업장은 세 가지 장애 가운데 하나이다.
미혹의 장애(혹장惑障)에 의하여 악업을 짓고, 악업의 장애(업장業障)로 말미암아 과보의 장애(보장報障)를 받게 된다.
너와 내가 모두 육도에 윤회하는 것은 다 세 가지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숙업(宿業)을 소멸하고 새로운 업을 더 이상 짓지 않으면 과보는 저절로 받지 않게 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염불을 가르치신 것은 과거의 잘못을 고쳐 앞으로 선행을 닦도록 하신 것이다.
부처님의 명호 한 구절을 온 마음을 다해 염하며 멈추지 말라.
그러면 생각생각마다 마음의 광명이 부처님의 명호에 비치고,
부처님의 광명이 염불수행자에게 닿아 서로를 비추니 그 위력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바로 이것이 업장을 소멸하는 것이다.
마치 햇빛이 긴 밤의 어둠을 깨뜨리고,
바람이 하늘 가득한 묵은 구름을 쓸어 가는 것과 같다. 71쪽
세상에는 발심하여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토법문을 믿지 않고 염불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설령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을지라도 오히려 업장을 소멸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옛날에 네 형제가 있었는데, 함께 수행하여 모두 다섯 가지 신통을 얻었다.
첫째는 천안통(天眼通)으로 세상에 있는 멀고 가까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둘째는 천이통(天耳通)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셋째는 타심통(他心通)으로 다른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는 숙명통(宿命通)으로 과거 생의 모든 일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하루는 큰 형이 다음날 점심 무렵에 무상(無常)이 닥쳐서
네 형제가 동시에 죽게 될 것을 알고, 동생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아느냐?”
동생들이 대답하였다.
“내일 점심 무렵에 우리 네 사람에게 무상이 올 것입니다.”
무상이라는 말은 영원한 것은 없다는 뜻으로 죽음의 다른 이름이다.
“어떤 방법으로 피하겠느냐?”
“신통력으로 피할 방법을 마련하면 저 무상이라는 귀졸은 우리를 어쩌지 못할 것입니다.”
네 형제는 서로 상의하여 각자가 쓸 방법을 정하였다.
큰 형은 “신통력으로 공중에 올라가겠다.”고 하였고, 둘째는 “신통력으로 큰 바다 밑으로 가겠다.”고 하였고, 셋째는 “신통력으로 산속 계곡에 들어가겠다.“고 하고, 넷째는 ”신통력으로 시장 가운데로 숨겠다.”고 하였다.
다음날 네 형제는 모든 신통력을 사용하여 죽음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업장이 소멸되지 않아서 모두 신통력을 잃어버리게 될 줄은 몰랐다. 공중으로 오른 자는 땅에 떨어져 죽고, 바다 속으로 숨어둔 자는 큰 물고기의 밥이 되었으며, 산으로 들어간 자는 굶주린 호랑이에게 잡아먹혔고, 시장에 숨은 자는 사람들에 혼잡한 북새통에 발에 걸려 넘어져 밟혀 죽었다.
네 형제 가운데 죽음을 피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감산대사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다.
“세상일은 원래 부족함이 많고, 허망한 육신은 무상을 면치 못하네.”
여러분에게 권하노라. 신통력을 탐내지 말고, 단지 성실하게 염불하여 정토왕생을 구하라. 그러면 저절로 업장이 소멸되고 임종 시에 아미타 부처님의 영접을 받아 죽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고 진실한 즐거움을 증득하게 되니 어찌 좋지 않겠는가?
업의 위력은 매우 커서 세간의 모든 중생들은 그 업에 따라 몸을 바꾼다.
오직 염불만이 업장을 소멸할 수 있다.
구관조와 같은 새도 염불하여 대업왕생 하였다. 74쪽
옛날에 어떤 사람이 구관조를 한 마리 길러서 사람의 말을 흉내 내게 하였다.
하루는 한 스님이 그 집에 오셔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셨는데, 그 소리를 구관조가 듣고 따라하였다. 스님이 떠난 뒤에도 구관조는 날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 소리를 내었다. 그 주인은 새가 염불을 즐겨하는 것을 알고는 절에 보냈다.
염불하는 새를 기이하게 생각한 스님은 구관조에게 유념(有念) 염불과 무념(無念) 염불을 설했는데, 새가 알아듣는 듯이 보였다.
그러던 중 구관조가 곧 죽을 것을 알게 된 스님은 마지막 염불을 하도록 도와주었다.
새장 속에서 구관조가 죽자 땅에 묻어주었다.
그런데 며칠 뒤에 연꽃 한 송이가 피어나서 그 자리를 파 보니,
구관조의 입에서 연꽃이 피어난 것이었다. 뒷날 사람들이 이렇게 칭송하였다.
한 마리 신령한 구관조
스님의 아미타불 염송을 따랐네.
죽어 땅에 묻힌 뒤 연꽃을 피웠는데
우리가 사람이 되어서 어찌 모르느냐.
(사람인 우리가 어찌 새만 못하겠는가?)
스님의 염불을 따라서 염불한 구관조와 같은 새도 왕생하는 것을 그 입에서 피어난 연꽃으로 알 수 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발심하여 염불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위로는 부처님의 교화를 저버리고 아래로는 자신의 신령함을 저버리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장원의 말을 기억해보자.
세상만사 모두 꿈과 같으니,
시급히 부처님 명호를 염송하는 것만 같지 못하네!
世上萬般渾是夢(세상만반혼시몽) 無如亟早念彌陀(무여극조염미타)
75쪽
첫댓글 dalma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
세상만사 모두 꿈과 같으니, 시급히 부처님 명호를 염송하는 것만 같지 못하네! ...나무아미타붏...()()()...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