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임대 10채 중 4채 월세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머니투데이|유엄식 기자|2022.06.16.
경기도 아파트 임대차 거래도 서울처럼 월세화 경향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경기부동산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2만3253건이며 이 중 4만8633건(39.5%)이 월세로 조사됐다.
이 기간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 10건 중 4건이 월세 형태였다는 의미다. 이는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아파트 월세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주시로 전체 3173건 중 70.7%인 2243건이 월세였다. 이어 파주시(57.5%) 안성시(51.3%) 의정부시(50.0%) 순으로 월세 비중이 높았다.
오는 8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을 맞아 이미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세입자가 기존 보증금에 월세를 더한 이른바 '준전세'로 재계약을 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월세 비중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시중 대출금리도 대폭 상승하면서 4년치 전세 보증금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보다 월세 추가 부담이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가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져 전세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계약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