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양이들 / 십오야
(1979)
https://www.youtube.com/watch?v=yPuvrLSXiUQ&t=85s
들고양이들은 4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6인조 밴드 그룹으로 시작되었다.
현재도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임종임씨가 리드보컬로 있었고
타이거JK 어머니 김성애씨도 들고양이들의 멤버였다고 한다.
들고양이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미 8군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리더이자 건반을 맡았던 심재영씨하고 리드보컬이던 임종임씨가 주축이 됐던 6인조 혼성그룹입니다. 특히, 짧은 커트머리로 비음을 약간 섞어서 노래하는 임종임씨를 아주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팬들이 많으실겁니다. 사실 들고양이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는데 월남전 위문공연을 시작해서 태국, 홍콩, 싱가폴 등에서 활동을했는데 특히 홍콩에서는 9년동안 활동할 정도로 인기가 정말 많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경험을 쌓고 국내로 돌아와서 데뷔앨범을 내는데 1979년에 나왔던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바로 마음약해서입니다. 한국적인 트로트와 펑키, 또 디스코가 섞인 세련된 연주에다가 특히, 짜라라짜짜짜 이 중독성있는 추임세가 화제를 모았구요 방송, 고속도로 휴게소, 택시 당시 전국에 이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워낙에 인기여서 노래를 본딴 코메디영화까지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근데 노래에 짜라라짜짜짜 이부분이 들어간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하게 노래를 녹음했는데 리더인 심재영씨가 계속해서 뭔가 부족한 느낌이들었는데 그러다 우연히 화장실에서 짜라라짜짜짜 이 말이 떠올랐고 이부분을 넣어서 다시 녹음을 했습니다. 당시 여성멤버들은 짜라라짜짜짜가 뭐냐! 유치하다 ! 이렇게 탐탁치않아 했는데 레코드사 사장까지 나서서 설득한 끝에 지금의 버전이 나온거고 결과적으로 이 노래를 히트 시키는데 아주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들고양이들은 화려하게 데뷔를 했지만 그룹 수명은 길지 않았습니다. 멤버들의 결혼, 솔로활동, 초창기 멤버들은 모두 팀을 떠났고 1984년 결국 해체하게 되는데 리드보컬이였던 임종임씨는 현재 사업가로 변신했고, 리더였던 심재영씨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정원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룹이름이 ‘들고양이들’ 이라고 했는데 사실 원래는 와일드캣츠 였습니다. 1970년대 당시는 정부가 가수이름 외국어를 전부 우리말로 바꿔라! 라고 지시를 해서 많은 그룹들이 이름을 바꾸게 되었는데 그중 와일드캣츠 역시 들고양이들로 바꾸었구요 어니언스도 양파들로 바꾸었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