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ㆍ서초동 일대 전세금이 곤두박질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이 표면화되고 있다.
반포ㆍ서초동 일대는 집값이 고점을 찍었던 2006년 말~2007년 초 전반적으로 전세금이 상승한데다 삼호가든 1~2차(1034가구)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집이 모자라 116㎡ 전세금이 2억8000만~3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나 계약 갱신 시점이 돌아온 지금은 2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3410가구 매머드급 반포자이가 17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데다 2444가구 반포래미안도 내년 7월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 일대 전세금 하락 속도는 다른 지역을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금을 빼달라는 세입자의 요구에 집주인들은 이전 가격대로 세입자를 구할 수 없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1억원 안팎의 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떨어진 시세에 들어오겠다는 세입자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재계약할 경우 전세금 중 일부를 돌려달라는 세입자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집주인과 세입자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입주물량 쇼크로 새 아파트 116㎡ 전세금도 두세 달 전 4억2000만~4억5000만원에서 2억9000만~3억700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 반포자이를 분양받아 입주하거나 새 아파트 전세로 옮기려는 수요도 많아 같은 규모 미도, 서초 한양, 삼호가든 3~4차 아파트는 1억7000만~1억8000만원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포동 K중개업소 대표는 "계약 갱신을 앞두고 1억원이 넘는 전세금 차액을 어떻게 돌려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세입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