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같다
우리말 유래 알기
먹을 것이 지금처럼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해먹던 음식 중에 ‘개떡’이라는 게 있어요. 개떡은 밀가루를 곱게 채치고 남은 찌꺼기나 메밀 속껍질로 만들었어요. 밀가루나 메밀가루도 아니고, 그것을 고르고 난 거친 가루로 만든 거지요. 그러니 모양인들 정성 들여 예쁘게 만들 리 없었죠. 가루로 반죽을 만든 다음 그 반죽을 편평하고 둥글넓적하게 대충 만들어서 쪘어요. 개떡은 생김새만 형편없는 게 아니라 맛도 별로 없었어요.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먹은 거지요. 그래서 못생기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개떡 같다’고 하게 되었답니다.
이 음식을 왜 개떡이라고 불렀는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추측이 있어요. 하나는 겨로 만든 떡이라 ‘겨떡’이라고 하다가 차츰 소리가 변했다는 거예요. 쑥을 넣으면 쑥떡, 콩이 들어가면 콩떡 하는 식으로 재료를 음식 이름에 썼다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변변치 못하다는 뜻을 가진 접두사 ‘개-’가 붙었다는 거예요. 어떤 낱말 앞에 ‘개’자를 붙이면 형편없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 더해지게 되지요.
이럴 때 이렇게
: 뭘 그렇게 들고 오세요?
: 요 앞에서 열리는 재활용 장터에 다녀왔어.
보잘것없는(→ 개떡 같은) 물건들이나 내놨으려니 했는데 생각 밖으로 좋은 물건들이 많더라.
: 역시, 우리 엄마는 알뜰하시다니까.
[네이버 지식백과] 개떡 같다 (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2007. 10. 18., 김은하, 신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