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해변들이 모두 폐장해
안전요원이 철수한 가운데 막바지
피서를 즐기다 물놀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잇따라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속초해양경비
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20분쯤 양양군 남애리 해변에서 일행 4명과 물놀이를 하던 김 모(30·여·천안)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고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주문진안전센터 경찰관 2명이 바닷물에 입수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같은 시각 양양군 남대천 하구에서 카이트보드를 즐기던 민 모(61·서울)씨가
해상으로 추락, 표류하는 것을 속초해경이 대포안전센터 경찰관들을 급파시켜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5시20분쯤 고성군 삼포해변에서는
튜브를 이용해 물놀이를 하던 이 모(38·서울)씨 등 3명이 높은 너울성 파도에 쓸려
바다 멀리 떠밀려 간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거진안전센터 경찰관들이 구조해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도내 91개 해변 중 고성과 삼척지역 41곳은 지난 16일, 강릉과
동해 등 51곳은 지난 23일 모두 폐장함에 따라 수상 안전요원들이 모두 철수한 상태지만 일부 피서객들이 아쉬움에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해변 곳곳에는 ‘안전요원이 없다’는 내용의 사고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현수막이 내걸려 있지만 일부 피서객들은 이를 무시한 채 아찔한 물놀이를 이어가고 있다.
해변이 폐장된지 일주일 뒤인 지난 23일 오후 2시58분쯤 고성군
천진해변에서는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앞서 같은 날 낮 12시59분쯤 고성군 송지호해변에서는 10대 청소년이
수영 중 파도에 떠밀려 병원에 옮겨졌다.
지난 18일 오후 4시55분쯤 고성군 대진1리 해변에서는 일행 20명과 함께 피서를 와 물놀이를 하던 김 모(40·여·서울)씨가 바다에 빠져 숨지기도 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무더위가 여전히 계속되면서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동해안 해변은 모두 폐장해 안전요원들이 철수한 만큼 피서객들은 물놀이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후 이날까지 도내 해변에서 7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다. 속초/김창삼·최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