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냥 심심해서 제가 썼던 글들을 쭉 둘러보다가 로마2 DEI 모드를 플레이했던 글들을 발견했습니다.
요즘 게임가뭄에 시달리던 차에 왠지 로마2 토탈워가 땡기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번 게르만의 수에비를 플레이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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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는 DEI와 출혈효과를 깔았습니다. 플레이는 게르만의 수에비족.
기원전 278년 겨울에 스타트합니다. DEI는 기본적으로 4턴이 1년이라서 1턴마다 계절이 바뀝니다.
일단 저는 군사건물인 Meeting Ground부터 찍었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다 지어질때까지 세금을 씨게 걷으며 존버했습니다.
그리고 26살인 부족장이 결혼을 아직도 안했길래 와이프를 붙여줬습니다.
내정관리. 나중에 영토가 넓어지면 다른 가문이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잘 살펴야합니다.
일단 외교창을 켜서 주변 정세를 살펴봅니다. 저의 나와바리 남쪽에는 켈트족인 Boii가 위치해있고...
나머지 방위에는 전부 고만고만한 게르만 동족들이 사분오열된 채로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부족을 통합시킬수도 있긴 하지만 저의 세력이 압도적으로 강하지 않으면 통합에 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초반엔 부족통합은 없다 생각하고 빈틈을 노려서 세력균형을 깨부수고 치고올라가야 합니다.
기원전 278년 가을. 켈트인 Boii와 게르만인 Leugoz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Leugoz의 외교상태를 살펴보니 Boii뿐만 아니라 또다른 게르만 부족과도 전쟁중에 있었습니다. 다굴치고 싶은데...
현재는 동쪽에 위치한 Leugoz의 나와바리로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북쪽에 위치한 Rugoz의 외교상황을 살펴보았는데... 얘네들도 2개 부족과 전쟁중에 있었습니다.
저는 Rugoz를 타겟으로 삼고 군사건물인 Meeting Ground가 다 지어질때까지 존버했습니다.
마침 Rugoz가 저한테 삥까지 뜯어갔습니다. 나중에 그 이상을 받아내기로 다짐하며 지금은 가져다 드렸습니다.
깜빡잊은 요원들도 뽑아다 배치시켰습니다. 특히 스카웃을 관심지역에 잘 둬서 주변 정세를 잘 읽어야합니다
Rugoz가 눈치라도 깠는지 저한테 삥을 뜯으며 계속 불가침을 제의해왔습니다. 당연히 꺼절에 꺼절.
기원전 277년 여름. 마침내 6턴만에 군사건물인 Meeting Ground가 완성되었습니다. 왜 이걸 기다렸냐면...
수에비의 장창병은 Meeting Ground가 있어야 모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창병 자체는 당연히 그리스쪽이 짜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쪽은 장창병을 보조해줄 다른 병력들이 말 그대로 보조병인지라 성능과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사실 장창병진의 승패는 장창병들이 아니라 보조병과 기병들에 의해 갈리는지라 그리스쪽은 빛좋은 개살구 같습니다.
반면에 게르만의 장창병은 그 자체로는 스펙은 상대적으로 좀 딸려도(막상 써보면 잘 싸웁니다) 다른 병과들의 스펙과 유연성이 더 좋습니다. 아무튼 간에 저는 장창병을 중심으로 전투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그런데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DEI는 병종별로 4개 계급의 인구를 필요로 합니다. 징집병들은 하층민들로 구성되고 정예병들은 귀족으로 구성되는 식입니다.
제가 채용한 수에비의 장창병들은 제2계급으로 구성됩니다. 만약 군단이 위치한 프로빈스에 제2계급 인구가 딸리면 장창병이 모집은 당연하고 충원도 안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DEI에는 특정 계급의 인구성장을 올려주는 특성이 붙어있는 건물과 테크트리들이 있습니다. 스펙좋은 정예병 쓰려면 당연히 제1계급과 제2계급을 부지런히 뿔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저의 타겟인 Rugoz와 또다른 게르만 부족인 Kimbroz가 서로 나와바리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병력을 모집하며 몇 턴 더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Rugoz가 Kimborz와의 회전에서 패배했습니다.
이때를 노렸어~. 바로 선전포고하고 Rugoz의 나와바리를 접수하러 갑니다.
다음 턴이 되자, 저 대신 Rugoz의 본대를 깨부숴준 Kimbroz의 본대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매우 타이밍 좋게 겨울이 된 덕분에 Kimbroz는 더이상 기동하지 못하여 Rugoz의 나와바리를 접수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다음턴. Kimbroz보다 제가 한 발 앞서서 Rugoz의 나와바리를 접수했습니다.
귀찮아서 이번에는 자전돌렸습니다.
Rugoz의 나와바리는 호박의 산지이자 해안가이기 때문에 식량과 산업수입을 둘 다 올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의 군단장이 부족장이기 때문에 레벨업한 포인트는 내정 트레잇을 찍는데 썼습니다.
그 다음은 Suebia 전체를 통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방금 전에 닭 쫓던 개가 되어버린 Kimbroz와 불가침을 맺고 동쪽으로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테크를 찍는데... 다른 가문의 충성도와 우리 가문의 영향력을 올려주어 내정에 매우 도움이 되어줄 기술인 Cupellation Furnace를 발견하여 찍어줬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Rugoz 잔존병들을 처리하여 멸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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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은 순조로운거 같습니다.
첫댓글 DEI가 참 재밌는데 한번 전투하면 붕쯔붕쯔하느라 한세월 ㅠㅠ
근접병과들끼리만 붙여놓으면 진짜 한세월이긴 하네요 ㅋㅋ
어허!
EB붕쯔빔 맞기 싫으면 처신 잘 하라고!
수에비 참 재미있게 하던 팩션
대부분 보병들이 아머피어싱들이라서
로마군하고 싸우면 둘다 산화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