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2월 7일)
<마가복음 10장>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내어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내어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사람들이 예수의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가라사대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저희가 놀라고 좇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의 당할 일을 일러 가라사대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 저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의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여짜오되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소위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10:2-45)
『마가복음 9장과 10장에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노중(길)에서’ 제자들에게 교훈하신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기록된 내용들은 마태복음 19-20장과 거의 동일하지만, 마태복음에서는 주로 천국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천국에 들어갈 자의 자격과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가에 대한 교훈들이 주어진 데 반해서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자들이 갖추어야 할 제자도에 관한 교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먼저 1-12절에서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이혼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그 당시 유대인 남자들이 흔히 아내에게 이혼증서를 써주고 내어버린 것이 율법의 본래 정신에서 벗어난 것임을 밝히시면서, 음행의 연고 없이 이혼하는 것은 간음을 행하는 것임을 지적하십니다. 즉 그 당시 유대 사회에서 여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거나 주장할 수 있는 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였는데,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그런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뜻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함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13-16절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예수님께 나오는 것을 제자들이 방해한 것에 대해 분히 여기시면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히려 어린아이들처럼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며, 또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을 환영하시며 축복하신 것처럼 어린아이들과 같은 약한 자들을 존중하고 영접하는 것이 제자들이 따라야 할 하나님 나라의 법임을 가르치십니다.
또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냐는 질문을 갖고 예수님께 나온 부자 청년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곧 영생이며 주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는 재물을 비롯한 그 어떤 것도 예수님보다 더 큰 가치가 되어서는 안 됨을 가르치십니다. 그러나 그처럼 모든 것을 버리도록 결단하는 것도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예수님은 세 번째로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다시 살아날 것을 예고하시는데, 이런 수난 예고를 듣고서도 제자들은 아직도 예수님이 걸어가시는 십자가의 길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그들은 누가 더 큰 자로 높임을 받을 것인가의 문제로 서로 질시하며 다투기까지 한 것입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자신들이 주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고 했지만(28절), 여기서 나타나는 제자들의 모습은 모든 것을 ‘포기’했다기보다는 예수님을 통해 세상적인 영광을 받기 위하여 ‘투자’한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처럼 십자가의 길과 제자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걸어가시는 섬김과 희생의 길을 알려주시면서, 제자들의 공동체에서는 세상의 경쟁과 힘의 논리가 아닌 섬김과 겸손으로 서로 종노릇해야 함을 교훈하십니다. 45절의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는 말씀은 마가복음의 요절로서, 제자도란 바로 이런 주님의 섬김을 본받는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 오늘의 기도 ● “예수님을 믿을 뿐 아니라 예수님이 걸어가신 섬김의 길을 따라가는 참 제자가 되게 하소서!”
https://cafe.daum.net/waterbloodholyspirit/MuKX/41
첫댓글 아멘
섬김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