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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곡지구는 주요 기업들의 연구단지와 서울화목원(가칭)의 착공으로 개발의 윤곽이 보다 선명해 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LG사이언스파크 1차 부지 착공을 시작으로 이랜드, 롯데,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대기업들도 연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이랜드·이대병원 착공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인 마곡지구(366만5722㎡)는 동북아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산업 그린시티로 조성된다.
이 중 산업단지는 111만805㎡(산업시설용지 72만9485㎡·207개 필지, 지원시설용지 8만1326㎡) 규모로, 첨단 연구와 산업, 생활,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적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LG, 코오롱, 롯데, 이랜드, 대우조선해양, 넥센타이어, S-OIL, 아워홈, 신송, 귀뚜라미 등 41개 대기업과 28개 중소기업이 입주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전체 용지의 57%(41만5644㎡)가 분양을 마친 상태다.
마곡지구 개발의 선도기업인 LG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23일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로 지어질 ‘LG사이언스파크’의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LG는 마곡산업단지 내 17만㎡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규모의 연구시설 18개 동을 202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치고 이곳에 LG전자를 비롯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0개 계열사의 선행 연구조직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2020년 완공 후에는 전자·화학·통신·에너지·바이오 분야의 2만50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마곡으로 집결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일에 매진하게 된다.
오는 4월 LG사이언스파크 2차 부지도 착공에 들어가 2018년 10월에는 지하 3층 지상 9층의 교육연구시설(연구소)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랜드 글로벌 R&D센터도 올 상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2013년 5월 입주계약을 체결한 이랜드 컨소시엄은 3만2099㎡ 부지에 연면적 4만4187㎡ 규모의 지하 5층 지상 10층의 R&D센터를 짓는다. 2017년 9월 준공 예정으로, 이곳에서는 섬유소재, 친환경 식품 원료 및 신재생에너지의 연구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착공 신고를 낸 이화여자대학교 제2부속병원도 올해부터는 공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발산역 인근에 지어질 이대병원은 마곡병원이 건립되면 현재 목동병원에 있는 의과대학을 이전해 메디컬 콤플렉스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오는 16일 이대목동병원 김옥길홀에서 ‘제2부속병원 및 의과대학 건축개시 기념예배’를 갖고 마곡지구 건축 현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터파기 작업에 들어간다.
단, 예정보다 늦어진 건축허가로 인해 착공은 8월경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내부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17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준공 시기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 관계자는 “기업 사정에 따라 착공 등의 구체적인 사업 일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산업단지는 원칙적으로 입주계약일로부터 2년 이내에 착공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에 따라 코오롱, 이랜드, 롯데, 대우조선 등 다수의 기업들이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 기업 현황에 따르면 ▲LG컨소시엄 ▲코오롱 컨소시엄 ▲롯데 컨소시엄 ▲이랜드 컨소시엄 ▲대우조선해양 ▲아워홈 ▲희성전자 컨소시엄 ▲넥센 컨소시엄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 등의 대기업들과 △제닉 △크레스라이트 △광성전기산업 △한보이앤씨 △엔터기술 △아스타텍 △메이비원 △원봉 △쿠키혼 △엘켐텍 △트라이콤텍 △엑세스바이오 △센서텍 △소룩스 △태하 메카트로닉스 △원우이엔지 △세일정기 등의 중소기업들이 2012~2013년에 입주 계약을 맺었다.
한편 산업단지는 오는 3월과 7월, 10월에 나머지 용지들에 대한 분양에 들어간다.
보타닉공원 ‘서울화목원’ 첫 삽
이달 말에는 마곡지구 유일의 민간 브랜드 아파트인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1194세대에 대한 분양이 진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주)은 16일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인근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지하 2층 지상 16층에 22개 동이며, 전용면적 59㎡ 393가구, 84㎡ 801가구로 지어진다.
입주는 2017년 상반기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SH 2차 아파트 단지(8, 10-1, 11, 12단지) 1791세대에 대한 공급도 이뤄진다. 이어 내년 6월께에는 7개 단지 5285세대에 대한 2단계 사업 준공 및 입주가 마무리된다.
한편 대한민국의 대표 보타닉공원(Botanic-Park)으로 조성될 서울화목원도 올 하반기에는 착공될 예정이다.
서울화목원은 50만3195㎡ 규모로, 5천 종의 식물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도시형 식물원과 시민의 일상이 접목된 호수공원을 결합한 미래도시에 걸맞은 신개념 공원으로 구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마곡에는 지역별 특성화된 16개의 근린공원(7만8899㎡)과 17만8568㎡의 녹지가 형성되면서 단절 없이 연결된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