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自誠의 菜根譚 전집(前集) 131 ■선행에 대해서 서둘러 칭찬하지 말고, 악행에 대해서 섣불리 비난하지 말라 善人未能急親, 不宜預揚. 恐來讒譖之奸. 惡人未能輕去, 不宜先發. 恐招媒孼之禍. (선인미능급친, 불의예양. 공래참참지간. 악인미능경거, 불의선발. 공초매얼지화.) [語義] ●預揚(예양)-미리 칭찬하다. 揚은 칭찬하다, 찬양하다. ●讒譖(참참)-헐뜯음. 참소(讒訴). '讒'과 '譖' 모두 '헐뜯다'의 뜻. ●奸(간)-간사한 사람. 악인(惡人). ●去(거)-물리치다. 멀리하다. ●先發(선발)-미리 입밖에 냄. 미리 발설(發說)함. ●媒孼(매얼)-본래 효모(酵母)와 누룩으로 술을 빚는 것을 뜻하지만, 轉하여, '죄를 만들어 모해(謀害)하다, 죄에 빠뜨리다'의 뜻. 媒는 효모(酵母), 孼은 누룩. ○선인(善人)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과 급히 친해질 수 없을 때에는 미리 칭찬하지 말라. 헐뜯는 간사한 사람이 올까 두려우니라. 악인(惡人)이라 할지라도, 쉽게 물리칠 수 없을 때에는 미리 발설(發說)하지 말라. 모해(謀害)의 화(禍)를 부를까 두려우니라. [解說] 착한 사람을 만났을지라도 아직 친숙해지기 전에는 그의 칭찬을 남들에게 해서는 안 된다. 간사힌 사람이 질투하여 두 사람의 사이를 이간시킬까 두렵기 때문이다. 또 악한 사람인데도 빨리 헤어질 수 없을 때에는 미리 남들에게 그 일을 발설하지 말아야 한다. 그가 버려질 것을 안다면, 일을 꾸며 재앙을 씌울까 두렵기 때문이다.[朴一峰엮음] 菜根談 前集131 章 善人 未能急親 不宜預揚 恐來讒讒之奸. (선인 미능급친 불의예양 공래참참지간) 惡人 未能輕去 不宜先發 恐招媒孼之禍. (악인 미능경거 불의선발 공초매얼지화) 해설 착한 사람과 쉽게 친할 수 없거든 미리 칭양하지 말 것이니, 간악한 사람의 중상이 있을까 두려우니라. 악한 사람을 쉽게 내칠 수 없다하여 미리 발설하지 말지니, 뜻밖의 재앙을 부를까 두려우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