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이하 IIHS)가 북미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미니밴에 대한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충돌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그리고 토요타 시에나로 구성된 이번 시험의 결과, 우수한 등급을 획득한 것은 혼다 오딧세이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두 모델이었고 이들은 2018 TOP SAFETY PICK로 선정됐다.
2012년부터 시작된 스몰 오버랩은 차체 25%의 범위를 시속 64km/h 속도로 고정된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시험이다. 이후 안전 부분 별로 우수(Good), 양호(Acceptable), 미흡(Marginal), 최악(Poor)으로 등급을 매긴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는 미니밴 모델 최초로 조수석 스몰 오버랩 충돌도 진행했다. 지난 2015년, IIHS는 일부 제조사들이 충돌 시험을 진행하는 좌측 부분에만 안전구조물을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조사들의 편법을 막기 위해 도입한 시험이 조수석 스몰 오버랩이다.
혼다 오딧세이는 조수석 스몰 오버랩에서 좋은 평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토요타 시에나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요타는 2015년 모델부터 운전석의 안전 구조물을 강화했으나, 조수석 측 보강을 제대로 하지 않아 미흡을 받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토요타 시에나는 충돌 결과, 차체 하부 및 대시보드 부분에 약 51cm 정도의 승차 공간을 침입하며 시험 더미의 다리를 손상시켰다. 하지만 시에나의 에어백 작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동시에 유아용 시트 거치를 위한 LATCH(Lower Anchors and Tethers for Children)의 사용 시험도 이뤄졌다. 유아용 시트가 잘못 설치된 경우 충돌 사고 발생 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트 장착이 얼마나 간편하고 견고하게 이뤄지는지 평가를 진행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도 혼다 오딧세이가 좋은 평점을 획득했고, 이어 양호 등급을 받은 모델로는 기아 세도나(내수명 카니발)와 토요타 시에나가 꼽혔고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국내에도 출시된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를 놓고 많은 소비자들이 고민한다. 혼다 오디세이 대비 플랫폼의 개발 시기가 오래된 토요타 시에나는 풀 모델 체인지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의 시에나는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지금에 이르고 있기 때문.
혼다 오딧세이는 이번 IIHS 충돌 시험 결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