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wealth)를 만드는 법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돈을 벌려면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가격이 중요했습니다. 모든 기업이 시장에서 고객을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가장 우수하고, 아름답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지요. 고급 인력을 채용하고 생산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었고,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광고와 홍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처음부터 대규모 자금을 가진 기업과 자금이 없는 기업 격차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2005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의 초기 창업자금은 불과 1,150달러(약 140만원)였습니다. 그런데 창업 18개월 만인 2006년 10월 구글은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은 사업 구상부터 시가 총액 60억 달러(약 7조 원)의 회사가 되기까지 불과 2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우버와 왔츠앱, 스냅챗, 오큘러스 등의 기업들이 창업 2년을 전후로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이전까지 전형적인 '포춘 500대 기업'이 시가총액 10억 달러가 되기까지는 평균 20년쯤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의 성장 속도는 놀랐습니다. |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부(wealth)의 원천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부의 원천이 '제품(서비스)'이었다면 지금의 부(wealth)의 원천은 '연결'입니다. 연결이 산술급수적 성장을 기하급수적 성장으로 바꾼 것입니다. 물론 제품의 중요성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은 이제 깁본값입니다. 차별화 요소가 더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제품이 우수해도 그 제품이 연결성이 없다면 과처처럼 부를 만들어내기 힘들어졌습니다. |
여기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개념이 매개(medium)입니다. 매개는 중간에서 서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매개입니다. 그래서 관계를 만드는 매개를 우리는 미디어(media)라고 부릅니다. 책은 미디어입니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독자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매개는 무엇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집니다. 같은 공이라 하더라도 선수들의 발과 골대 사이를 연결하면 축구공이 되고, 공이 손과 림(rim)사이를 연결하면 넝구공이 되며, 공이 발과 손 사이를 ㅇ녀결하면 발야구 공이 되듯 말입니다. |
네트워크는 매개와 연결의 집합체입니다. 연결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연결을 매개하는 매개체가 클수록 서로 엃히고설키면서 거대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집니다. 이 네크워크에서 거대한 부(wealth)가 창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