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35. 배달의민족 30 : 61 삼성전자반도체 B
점수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날 줄 몰랐는데 배달의민족이 여전히 경기를 하는데에 여러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는 경기경험이 적은 팀과 선수들이 가지는 심리적 부담으로 가급적 많은 경기 경험을 가짐으로써 돌파할 수 있다는 경험을 전해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반면에 백전노장으로 +1선수가 된 조광래, 백선욱, 정재황 등은 이미 14년 전부터 K직장인리그에 출전하여 아름다운 30대를 구가했던 그리고 우승기를 여러 차례 차지했던 맹장들로서 이제는 세월이 흘러 +1의 훈장을 달고 경기를 뛰고 있으니 그들의 농구 열정과 체력 관리에 감탄할 뿐입니다.
이렇 듯 경험 차이가 많은 두 팀의 맞대결은 전반전은 그런대로 배달의민족의 이재언(13득점 3리바운드), 신재욱(6득머 5리바운드 2스틸), 홍성호(5득점 3리바운드 2스틸) 등이 득점을 놓치지 않으며 그런대로 잘 쫒아 갔으나 후반들어 삼성전자반도체 B(이하 삼성전자반도체)의 김현준(22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 포스트를 장악하며 점수 차이를 만들기 시작했고 시간이 자날 수 록 점수가 벌어지더나 더블스코어 차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배달의민족은 팀의 공수를 책임 졌던 강지한과 이성국 등이 결장하면서 골 밑을 상대에게 완벽하게 내 준 것이 경기가 안되는 원인이 되어 점수 차를 이렇게까지 벌어지게 됩니다.(리바운드에서 삼성전자반도체가 50 대 27로 우세)
초반부터 정재황(3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BS), 김현준 등 빅 맨들의 신장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손병관(16득점 4리바운드)의 외곽 슛으로 편하게 시작한 삼성전자반도체와 달리 배달의민족은 슈팅 불발과 돌파 후의 마무리에서 상대의 장신 센터들의 호수비에 막혀 득점을 못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1쿼터를 13 대 20으로 밀리게 됩니다.
2쿼터는 삼성전자반도체도 헤메는 쿼터가 되었는데 슛의 난조로 제대로 득점이 안되었던 것. 그 와중에 장재황의 피딩으로 김준태가 득점하는 멋진 장면을 만들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외곽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고작 6득점 밖에 하지 못합니다.
배달의민족도 어렵긴 마찬가지.
장신 수비수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중앙 돌파 만을 고집하다가 여러 차례 블록을 당하는 등 득점이 어려웠으나 신재욱의 득점으로 3쿼터에 6득점으로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3쿼터 들어 팀의 에이스 인 +1선수 김현준이 다시 득점에 나서고 조광래(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백선욱(3득점 6리바운드) 등 +1선수들이 득점을 올리면서 삼성전자반도체의 득점은 수직상승하기 시작하며 3쿼터에 20득점으로 점수차이를 냅니다.
배달의민족은 이 시점부터 힘들어 하기 시작합니다.
외곽 슈팅이나 속공이 안 되면서 자주 드리블을 통한 볼의 이동이나 돌파를 선택했지만 이 상황에서 에러가 나면서 상대에게 계속 속공 실점을 하며 점수가 벌어지는 쿼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3쿼터 종료 점수가 46 대 25로 변하면서 승부는 급하게 기울어 져졌습니다.
4쿼터에도 득점이 잘 안되는 배달의민족과 달리 삼성전자반도체의 손병관의 외곽 슛이 림을 통과하고 포스트 맨 정재황이 김현준을 대신하여 골 밑에서 득점과 수비를 책임지자 점수는 더 벌어지며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경기결과는 61 대 30으로 삼성전자반도체의 완승.
이미 이야기한대로 배달의민족은그 동안 팀을 지탱했던 강지한과 이성국이 결장하며 경기 운영에 제한이 걸렸고 리바운드에서 너무나 많은 격차를 보이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공수에서 많은 영향을 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골 밑도 놓친데다가 경기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다보니 슈팅의 성공률이 떨어지거나 에러를 통하여 상대에게 속공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며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졌는데 이러한 부분도 모두 경험치라 생각한다면 배달의민족은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고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삼성전자반도체는 노련한 +1선수 4명이 내외곽을 통제하며 공수에서 많은 공헌도를 보여 준 것은 팀의 장점을 살린 전략적인 승리이고 손병관, 김준태의 득점 능력과 김성호와 박영수의 리바운드 공헌도도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