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인분이 주말에 저녁 먹기로 한 모임이 있다고</p><p>연락이 와서 종로를 나갔다.</p><p> </p><p>약속된 시간에 한두명씩 식당으로 모여들고</p><p>본인의 닉을 말하며 서로 인사를 나눈다.</p><p> </p><p>- 반가워요. 탄천 입니다.</p><p>- 아..네..00이라고 합니다.</p><p>- 와 멋쟁이시네. 이리 앉으세요</p><p> </p><p>6명이 모였는데 둘은 아는 분이고</p><p>나머지 세명은 처음뵙는 분들이다.</p><p> </p><p>술이 한두잔씩 돌고 있을때 </p><p>두살 아래라는 처음만난 그가 내곁에 와 앉는다.</p><p> </p><p>- 저 형님 전에 만난적 있어요</p><p>- 잉? 나를? 언제? 우리 박탄 사이야? ㅎㅎ</p><p>- ㅎ 그건 아니구요 다른 모임에서 잠깐요</p><p>  그러니까 몇달 전..</p><p> </p><p>몇달 전</p><p>어느 밴드에서 정모를 한다는 공지가 있었다.</p><p>그러나 그날 다른 약속이 있었고</p><p>그 밴드에 아는 사람도 없어 갈 맘이 없었다.</p><p> </p><p>그렇게 종로에서 지인들 만나 식사를 하는데</p><p>그쪽 밴드장에게서 전화가 왔다.</p><p>여기 어디 맥주집인데 시간되면 잠시 들려달라</p><p>탄천님이 어떤 분인지 다들 궁금해 하고 있다. 라고..</p><p> </p><p>그 밴드에서도 가끔 글을 쓰다보니 궁금했나 보다.</p><p> </p><p>그래서 이쪽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p><p>맥주집으로 건너갔다.</p><p>대여섯분이 있었고 한시간 정도 있다 온것같다.</p><p> </p><p>지금 내옆에 있는 동생이 그때 그곳에 있었고</p><p>얘기 도중 고향이 충청도 같은 곳이라</p><p>이런저런 얘길 나누었었다고..</p><p> </p><p>- 그럼 자네가 ㅎㄱㅅ?</p><p>- 네 ㅎ</p><p>- 전혀 몰랐어. 대화한건 기억나는데 자네 인줄은..</p><p> </p><p>이런 실례가 있나..</p><p>겨우 5개월 전 쯤인데 전혀 기억을 못했다니..</p><p> </p><p>그리고 대화도중 나랑 대각선 쪽에 앉아계시던</p><p>4살 연상의 형님이 내 옆으로 오신다.</p><p> </p><p>- 저 모르시겠어요?</p><p>- 네? 전 처음 뵙는분인거 같은데 절 아세요?</p><p>- 1년전 쯤 우리 만난적 있는데?</p><p>- 헐..그래요? 어디서요?</p><p> </p><p>그분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p><p> </p><p>[성남 찜질방에서..휴게실에서 한참 얘기 했었는데..]</p><p> </p><p>이런 제기랄..왜 하필 거기에서..</p><p> </p><p>- 그래서 우리 했어요? ㅎㅎ</p><p>- 진짜 생각 안나요? 그건 비밀 ㅋㅋ</p><p> </p><p>아..이를 어쩐다냐</p><p>처음보는 3명 중 두명이나 만난적 있었다는데</p><p>난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었으니..</p><p> </p><p>내 기억력의 한계인가?</p><p>치매의 초기증상?</p><p>아니면 전혀 내 식이 아니라서??</p><p> </p><p>몇년전 아니 10년이 지난것도</p><p>누구랑 어디서 박탄건 생생히 기억 나고</p><p>내 글의 소재가 되곤 하는데</p><p>몇달 전 술만 먹거나 차한잔 한 사람들</p><p>얼굴은 기억을 못하니..</p><p> </p><p>이제 저란 사람 아시겠죠?</p><p>제 기억속에 확실히 인식되고 픈 분들이라면</p><p>반드시 박을 타야 기억한다는 사실.</p><p> </p><p>체력 좀 길러나야 겠다.</p><p>내 머리속에 기억 되고픈 이들이 많을 테니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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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5년이라는 세월을 종로서 일을 하다보니 왠만한 사람들 얼글을 다 봤다... 시간이 흘러도 얼굴 이미지를 기억하다보니 지금에서도 누구인지 기억을 한다..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서로 아는 척 하지만... 나는 아는 척 하고 싶지만..나에게 죄를 졌는지.. 지금 만난 공간이나 옆에 누군가 엉뚱한 사람이 있으면 안면몰수들을 한다.. 어떤 인간은 디브디 공간에서 팔리고 싶어 아는 얼굴인데도 썡가면서 모른다고 한다.. 내가 아는 척 보다 상대가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과 어울리고 싶다..
첫댓글 와.... 대박 반전인가요 ㅋㅋㅋ
안면인식장애로 작업을 ㅎㅎㅎ
달해님 요고 좋은 팁인듯. 우리가 배워야겠어요 ㅎㅎㅎ
본인도 5년이라는 세월을 종로서 일을 하다보니 왠만한 사람들 얼글을 다 봤다...
시간이 흘러도 얼굴 이미지를 기억하다보니 지금에서도 누구인지 기억을 한다..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서로 아는 척 하지만...
나는 아는 척 하고 싶지만..나에게 죄를 졌는지..
지금 만난 공간이나 옆에 누군가 엉뚱한 사람이 있으면 안면몰수들을 한다..
어떤 인간은 디브디 공간에서 팔리고 싶어 아는 얼굴인데도 썡가면서 모른다고 한다..
내가 아는 척 보다 상대가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과 어울리고 싶다..
상대가 먼저 알아봐주면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만 괜히 미안하지요....
일반 평상시처럼 거래처라든가 아는 지인 관계등
편히 인사하면 되는데 이반들은 모든지 모른 척해야 신칼라로 장수한다 생각하니..ㅎㅎ
아지트 죽돌이
지도 모른다 할려나
아지트는 자주 가지만 아직 지산님과 마주치기 않았다는...ㅎㅎㅎ
나도 자주 갔었는데 형을 못알아 봣었나보네
사장도 재영이도 잘 아는데 ㅎ
@탄천^ 너가 못알아봐도 내가 알아보니까..
겹치지 않은 날..ㅎㅎ
@탄천^ 아지트 가면 물어 봐야지
사장형이랑 재영형한테
어휴! 여기 죽돌이죽순이들 다 모여 계모임하나요? ㅎ
난 혼돌이라서.. 혼자노는 돌쇠! ㅜ
고민이네요.
본인은 "재탕 금지"를 생활 철칙으로 삼고 있는데...ㅋㅋ
박을 안 타야 오래 기억하고 박을 타면 그날로 끝인데...
탄천님과는 인연이 안 닿겠네요. ㅎㅎ
재탕금지래 ㅎㅎ
@탄천^ 재탕.
재결합도 없는 이반들..ㅎㅎ
@ 율 말씀만
그리하시는 거지요
@지산 재탕은 사귀지 않았고 좋았던 그거 그거 알지.. 좋았기에 또 한다는..
그러나..
사귀다 헤어지고 다시 재탕 재결합은 절대 안한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