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남에게 무언가 도움을 받았거나 마음으로 고마움을 느꼈을 때
일반적으로 하는 인사말이 "감사합니다" 또는 "고맙습니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서양인들은 플리즈(please)나 땡큐(thank you)라고 표현합니다. 특히 이들은 이 두
낱말을 입에 달고 산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늘 상 사용합니다. 이들은 언제부터 그랬고,
또 원래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예를 들어 식탁에서 옆 사람에게 소금 좀 건네 달라며 'please'라고 말할 때 원래의 말뜻은
"당신이 꼭 그렇게 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당신이 원한다면(if you please) 그 일을 하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소금을 건네주면 이번에는 'thank you'라고 말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원래 'thank you'라는 단어는 'think' 즉 '생각하다'에서 왔다고 합니다. 이 말은 당신이 나에게
베푼 호의를 생각하고 잘 기억해 두겠다는 뜻이며, 그것은 곧 내가 당신에게 빚졌음을 확인하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프랑스어에 '메르시'(merci)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빚졌다'는 뜻으로 쓰이며 이 말은 "당신이
베푼 호의에 대한 채무(債務), 즉 정신적 죄에 대해 자비를 구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포르투갈어의 '오브리가도'(obrigado)는 문자 그대로 '빚졌다'라는 표현인데 이 '오브리가도'가
일본에 가서 '아리가도"(감사합니다)가 된 것은 퍽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상대가 고맙다고 하면 호의를 베푼 사람은 '유어웰컴'(you're welcome)이라고 답합니다.
이 말은 "당신의 그 채무를 나의 정신적 장부에 기입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결국 서양인들의 이런 어법(語法) 뒤에는 채무와 채무탕감이라는 '부채계산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모든 인간관계에는 공짜란 없는 것이고, 물질적인 것이던 정신적인 것이던
거기에는 반드시 대차(貸借)관계가 형성된다는 사실입니다. 서로 의존하고 살아가되 그 행위
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며, 결론은 '공짜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하나님만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값 없이, 조건 없이 공짜로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햇볕은 물론, 물과 공기도 주시고, 일용할 양식과 생명까지도 거저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매한 인간들은 그 은혜도 잊은 채, 죄악 된 삶으로 심판 받아 마땅한 우리들을 위해
독생자까지 십자가에 희생시키시며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채권자가 아니심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첫댓글 장로님의 글을 통해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배웁니다.
가장 많이 하고 듣는 단어에 이렇게 숨겨진 뜻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좋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별 말씀...^^
하나님은 거저 주시지만 우리는 깊이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주신 것들을 헤아리며,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주시는 그 사랑에 대해서...
값없이 받은 우리네 인생, 값없이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그분의 소유를 가지고 주고 받는 은혜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