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1부 - 첫째 아담
주위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한 일들과 불공평함, 혹은 세상에 편만 해 있는 고통과 부조화들을 보면서, 또는 자녀나 자신에게 나타나는 유전 법칙의 영향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주 조상 탓을 한다.
이 지구에 죄가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지금과는 얼마나 다른 세상이 되었을 것인가! 만일 우리의 시조가 죄를 짓지 않고 타락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하나님께서 창조한 우주 세계에서 아주 행복하고 평화롭고 조화로운 어떤 행성으로 존재했을 것이다. 죄의 음영이 없는, 죄와 타락의 비참한 결과로 야기되는 고통과 슬픔과 재난, 그리고 사망과 부조화가 없는 아름다운 세계였을 것이다. 그래서 가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인류의 시조, 최초의 조상인 아담의 범죄를 원망하는 말을 하곤 한다.
1) 첫째 아담의 출현
창조주의 손으로 창조되었을 당시에 지구는 완전하고 아주 아름다웠다.푸른 수풀과 꽃들은 창조주의 솜씨를 찬양하듯이 미풍에 흔들리고, 각종 아름다운 과실들과 씨 맺는 채소와 나무들은 땅을 풍요롭게 하였다. 각종 생물과 많은 동식물로 가득 찬 지구가 창조되고, 창조주의 걸작품이며,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게 지음을 받고 단장한 이유로서의 사람이 세상의 활동 무대에 등장하였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 온 땅을 &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창 1:26,27).
첫째 아담이 이 땅에 생겨났다. 성군(星群)의 세계들을 하늘 높이 두시고, 들의 꽃들을 정교한 솜씨로 물들이시고, 땅과 하늘을 창조 능력의 경이들로 채우신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스러운 창조 사업의 마지막을 장식하시려고 하실 때, 창조 사업의 절정이며 걸작품으로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만드셨던 것이다. 우리의 최초 조상인 첫째 아담은 그렇게 창조주의 손에서 탄생했다.
아담이 창조주의 손으로 지음을 받았을 때 그의 육체와 지능과 영성은 하나님을 매우 닮아 있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은 외모나 마음이나 정신과 성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하게 반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본성은 하나님의 뜻과 조화되었고,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일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애정은 순결하였고, 그의 식욕과 감정은 이성의 지배 아래 있었으며, 그는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었고, 그분의 에 완전히 순종하는 가운데 거룩하고 행복하였다.
2) 아담의 통치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실 때에, 아담을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생물을 다스릴 수 있는 통치자로 창조하셨고, 그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스릴 통치권을 주셨다. 그는 더 낮은 차원의 존재들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대표자로 세움을 받았던 것이다.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으니 &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시 8:6~8). 아담은 하나님으로부터 이 지구의 통치권을 이임 받았으며, 이 지구의 주인이 되어 생물들을 다스리게 되어 있었다.
인간의 모든 재능은 발달 가능성이 있었으며, 그 능력과 활력은 끊임없이 증진하게 되어 있었다. 아담이 창조되고 나서 모든 동물은 각각 그들의 이름을 받으려고 그의 앞으로 인도되었다는 성경의 기록(창 2:19,20)은 아담의 지력을 증명해 주는 좋은 예이다. 창조 당시 인간 재능의 활용 범위는 광대하였고, 연구를 위해 펼쳐진 분야는 놀라웠다. 눈에 보이는 우주의 신비, 곧 지혜가 온전하신 자의 기묘한 일 (욥 37:16)들은 그의 연구 대상이었으며, 특별히 창조주와 대면하여 마음을 열어 놓고 교제하는 것은 그에게 큰 특권이 되었다.
조화로운 창조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법칙과 자연의 법칙대로 세상을 다스리며, 무궁한 시대를 통하여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의 보화를 얻고,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와 힘에 대하여 더욱더 밝은 개념을 가지게 되며, 지속하는 하나님과의 사랑의 교제로 지적, 영적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었다.
3) 범죄와 통치권의 손실
그러나 우리의 첫 시조 아담은 범죄와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지구의 통치권을 잃어버렸다. 그는 하나님의 법을 순종하는 대신 사단의 말을 더 신뢰하고 사단이 주는 유혹에 넘어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사단의 뜻에 순종하였다. 선악과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충성을 시험하는 시금석이었으며, 눈에 보이게 나타난 하나님의 계명이었다.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는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여 자발적으로 그분의 뜻과 법을 따르도록 주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고 그분을 신뢰하는 것보다 마귀의 말을 더 신뢰하여 금단의 나무 실과를 먹었으며, 금지되었던 악에 대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창 2:17)는 경고는 그들이 금단의 실과를 먹은 바로 그날에 죽으리라는 것을 암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날에 취소할 수 없는 선고가 내려졌는데, 그것은 순종을 조건으로 그들에게 약속된 불사불멸이 취소된 것이었으며, 범죄함으로 인해 영생을 잃어버리게 되었던 것이다. 바로 그때부터 인간은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의지를 사단에게 바침으로써 인간이 가지고 있던 지구의 통치권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사단은 사람을 유혹하여 범죄하게 한 후에 이 지구를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 세상의 임금이라고 자칭하였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를 그들의 군주로 선택하였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람을 지배함으로 세상의 통치권을 쥐었다. 이제 사단의 통치 아래 들어간 이 세상은 죄의 저주 아래 있게 되었고, 자연의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의 특성과 결과들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죄로 말미암아 세상에는 슬픔과 고통이 들어왔고,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죽음과 사망이 찾아왔다. 인류의 시조가 범죄하므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으며, 죄의 종이 되고 사단의 노예가 되어 살게 되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롬 6:23). 그때로부터 땅과 인류는 찾아온 죄의 저주로 말미암아 영원한 쇠퇴와 죽음에 처하게 되었고, 빼앗긴 지구를 찾는 일은 요원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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