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송 세 헌 (옥천 중앙의원 원장)
홍건적의 난이다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꽹가리를 두들기고
창칼로 찌르고
몽둥이로 때린다
때로는 자동소총을 난사한다
어디서 배웠는지 학익진을 치고
한 판 붙자고 갈비의 능선을 따라 포진한다
제법 지휘자를 잘 만났는지 작전지도가 그럴 듯하다
일렬로 전진해 오는 나폴레옹식 공격술이다
깊숙한 그늘에 숨어 있다가
주인이 약점을 보이면 봉기하는 놈
위장하고 시정을 배회하다가
때가 온 줄 알면 곧 거사를 꾸미는 놈
3일만에 반군을 모아 선전포고 하는 놈
질 줄 알지만 포기하지 않는 의지만은 높이 살 놈
이 입하의 여름 때쯤 입하하는 대상포진
백전백패하지만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고 부상병을 양산해내는 놈
순 악질
당신도 대상포진 대상자!
< 可 人 송 세 헌 >
첫댓글 하긴 요즘은 대상포진이
나이도 시도때도 없는 듯 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