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우기철 7NG Road 여행길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경치는 한폭의 수채화가 되고 소년의 나룻배는 유유히 노를 저으며 세월의 서정을 낚는다.
메마른 대지에 우기철이 되니 수목은 아랫도리를 물속에 드리우며 넉넉히 목을 적시고, 들판의 소떼들도 남국의 더위를 식히며 멱을 감는다.
사계절이 있는 꼬레는 봄꽃과 가을단풍이 추색을 뽐내건만 건기와 우기만 있는 동남아지역의 초목은 늘 푸르르며 꽃은 시도때도 없이 피고 진다.
어디론가 훌쩍 길을 나서면 여행길이 되니 대자연의 내음이 그리워 프놈펜시내를 가로지르는 메콩강을 건너 칸달주에 있는 7NG Road로 향했다.
캄보디아와서 우연히 찾아가 벗이 되어준 들녁의 집을 찾아가니 반갑게 맞아주고 그의 아내는 밥을 지어 대접하겠단다.
우기로 물이 불어나니 집안 가득 빗물로 차있어 꼬레 나그네에겐 누추한 집으로 보였을지 모르나 그들 가족에겐 행복이 가득한 집처럼 보였다.
행복은 넉넉히 가진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닌 오롯이 마음속에 있음을 느끼며 나그네 또한 그들을 보면서 행복 가득한 미소를 담아본다.
우기철이 되면 7NG Road는 바다도 아닌것이 바다흉내를 내며 끝없이 펼쳐지는 호수와 간간히 목을 내밀고 서있는 물속의 나무들이 한가로이 어우러져 수평선을 이루며 제각기 멋을 연출한다.
삶속에 때론 지치고 힐링이 그리울때 여행은 마음의 안식을 찾게 해주는 보석,
천상병시인이 "귀천"에서 읊었던 것처럼 인생 또한 아침이슬처럼 왔다가 석양의 노을처럼 가는 소풍길이니
나그네도 소풍끝내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하려 또 길을 떠난다.
[천상병 ~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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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7NG Road 가는 길
프놈펜에서 약 25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아래 구글맵 참조) 프놈펜리버사이드선착장에서 메콩강을 건너는 여객선을 타고 칸달주로 향하여 가다보면 약 15키로정도의 거리를 따라 확트인 도로 양옆으로 널따란 호수와 전원이 펼쳐지며 길가에는 방갈로형 먹거리와 쉼터등이 설치되어 있고 무료로 쉴수가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호수와 열대야자수가 어우러진 수평선을 보면서 해돋이와 해넘이의 장관과 낚시도 즐길수 있고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healing을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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