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만일기도결사773일
[2023.1.11-2050.5.28]
다르게새롭게깊게
그러므로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모든 상을 떠나서 아누다라삼먁보리심을 내어야 하니, 모양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소리, 냄새, 맛, 느낌, 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어디에도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마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으면 머무는 게 아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보살의 마음은 마땅히 모양에 머물지 않고 널리 베푼다고 하신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자 이와 같이 널이 베푸는 것이나 여래가 설하기를, 모든 상이 곧 상 아니라 하였고, 또 설하기를, 모든 중생이 중생 아니라 하였다.
수보리여. 여래는 참말을 하는 자요 알찬 말을 하는 자요 한결같은 말을 하는 자요 속이는 말을 하지 않는 자요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자다.
수보리여. 여래가 법을 얻었으니 이 법은 차 있지도 않고 비어 있지도 않다.
수보리여,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물러 널리 베풀면 사람이 어둠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물지 않고 널리 베풀면 사람에게 눈이 있고 햇빛이 밝게 비추어 가지가지 모양을 다 보는 것과 같다.
수보리여. 오는 세상에서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가 이 경經을 받아 지니고 읽으면 곧 여래가 부처님의 지혜로써 그 사람을 낱낱이 알고 그 사람을 속속들이 보리니 모두 가엾는 공덕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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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인 하느님께 붙잡힌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것에도 붙잡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아무’속에는 물론 ‘하느님’도 포함된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하느님도 없기를 나는 바란다,”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부자로 살기를 고집하는 것이나 가난하게 살기로 고집하는 것이나 마음이 어디에 붙잡혀 있기는 마찬가지다. 자유는 그런 게 아니다. 그래서 바울로는 “나는 부자로 살 줄도 알고 가난뱅이로 살 줄도 안다.”고 했다. 마음이 어디에도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에 속아서 밥을 먹으면서도 마음이 딴 데 가 있고 길을 가면서도 마음이 딴 데 가 있으면 그 사람은 수행자가 아니라 정신분열증 환자다.
요컨대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얘기겠다.
“무위無爲의 일事에 처하고 말없는 가르침을 행하고 만물을 지으면서 사양하지 않고 낳되 가지지 않고 하되 기대하지 않고 공을 이루고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는”노자老子같은 성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겠다.
진공묘유眞空妙有인데, 진공에서 묘유가 나오는 게 아니라 진공이 묘유요 묘유가 진공이라는 말이다. 사람 입이 두 개라면 동시에 한 입으로 진공을 말하고 다른 입으로 묘유를 말할 수 있을터이나 입이 한 개라서 그렇게 말 수 없는 것일 뿐이다.
내가 경經을 읽는 것은 경이 나를 읽는 것이다. 경은 부처님 말씀이다. 내가 경을 읽으면 부처님이 나를 읽는다. 불경이든 성경이든 경을 읽으면서 본인의 실상實相을 보지 못한다면, 경을 헛읽은 것이다.
자기의 실상을 읽는 것보다 더 큰 공덕은 없다.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이현주,샨티>
사랑이신 한님
'관찰자놀이'중입니다.
놀이 중이라는 걸 잊을 때도 많지만 하루 세번은 잊지 말자 말합니다.
한 걸음 떨어져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건데?' 하는 마음도 불쑥 올라오고,
떠돌아다니는 생각먼지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지켜보는 '나'한테 신경쓰는 '나'도 만납니다.
한동안 이 '관찰자놀이'에 빠져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합니다.
새로운 어떤, 현실적인 경험은 놀라운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하잖아요?
이 '관찰자놀이'가 전체와 부분를 조화롭게 하는데 어떤 이익이 되는지 알고 싶어요.
-아침:자허는 머리카락이 머리빗에 남아 있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꼼곰하게 뽑아 냅니다.
-점심:자허가 점심설거지를 할까? 말까? 종종걸음으로 뛰면서 생각합니다.
-저녁:자허가 빈 초코렛상자를 들고 집안을 이리저리 다닙니다.
그러다가 책상위에 쏟아져 나와 있는 필기구를 담습니다.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옥나무보살
첫댓글 불경이든 성경이든 경을 읽으면서 본인의 실상實相을 보지 못한다면, 경을 헛읽은 것이다. 자기의 실상을 읽는 것보다 더 큰 공덕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