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학부모들 100일간 촛불집회 끝내고 촛불을 껐다! "
이 사건의 비대위는 "검찰은 11월 30일 전 교무부장을 구속 기소하고 그이 쌍둥이 딸들은
퇴학처분했고 해당 학년 학생들의 성적을 재조정햇다."고 밝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이다. 우째 이런 일이....
커닝이나 시험답안지 유출 사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72년 4월 25일 서울 동대문구 모 사립 초등학교 학생 780명은 운동장에 걸상을 들고 나와 시험을 쳣다.
교사들은 물론 교장 교감까지 운동장을 돌며 부정행위를 막는다며 시험 감독을 했다.
1993년에는 학력고사 출제 기관인 국립교육평가원 소속 장학사가 모 사립대학 재단이사장의 딸에게 정답을 사전 유출한
사건이 터졋다. 이 학생을 학력고사에서 340점 만점에 339점을 얻어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그러고도 지방대학에
지원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해당 대학에서 이 여학생의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보고 경악했다. 내신성정은
최하 등급인 10등급, 석차는 3학년 1학기 94명 중 94등, 2학기엔 92등이엇다. (조선일보 1993년 4월 18일자)
내가 대학 시절 때 커닝은 책상위나 벽에 연필로 적거나 작은 쪽지에 적엇다. 여학생들은 서커트를 입고
스타킹 밑에 커닝 페이퍼를 감춘다는 소문도 들렷다. 어느 학생이 쪽지에 적은 커닝 페이퍼를 감독 교수한테 빼앗겼는데,
감독교수가 철학교수엿다. 그 교수 왈(曰) "페이퍼가 촉촉한 것을 보니 양심은 있는 학생이다! 이번 시험은 봐 준다!"고 햇다.
수산학총론 이라는 4학점짜리 필수 교양과목이 있었는데 학점을 못따면 졸업응 할 수 없엇다. 그런데 이 과목은 학점이
짜서 공부를 안 하면 커닝도 할 수 없었다. 이 과목 때문에 졸업을 못해 군대 갓다와서 8학년째 다니는 선배가 잇엇다.
그래서 어느 날 그 선배가 그 교수님은 모시고 막걸리 대접을 하게 되엇다. 학교 앞 곰보 할매 집에서 막걸리를 몇 되 마시고
그 선배가 말햇다. "교수님, 사실은 '수총' 학점을 아직 못 땄는데 금년에도 졸업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 교수님이
당장 화장실에가서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왝! 토해내고는 "그 말 못 들은 걸로 하겟네!" 하고는 일어서버렸다.
그 이후로 수산학총론은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 못한다고 두고두고 소문이 낫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해기사 면허 시험을 칠 때였다. 그때는 주관식이었는데 다른 과목은 시험문제집 가운데 10문제 정도로
추려주어 그것만 공부하면 됏다. 그런데 해사영어가 문제였다. 그때 해사영어 참고서는 발간된지 알마 안 됐고
가격도 비싸 한달 하숙비나 비슷했다. 아주 두터워 범위도 많앗다. 그래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어떻게 어떻게
해사영어 시험 문제를 사전에 입수햇다. 그 과정은 5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밝힐수 없다. 문제는 4문제였는데
해사영어 책 가운데서 '내연' '외연' '보기' '전기' 부분의 제일 첫페이지에 나오는 서론을 한글로 번역하는 문제였다.
우리는 '설마'하면서도 그 첫 페이지를 도서관에 가서 복사를 해서(복사기가 귀해) 한 부식 나누어 달달 외웠다.
시험지를 받아보니 정말 그 4문제가 나왓다. 그런데 맨 앞자리에 앉앗던 친구가 그 복사한 페이퍼를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보다가 시험관한테 뺏기고 말앗다. 시험관이 복사지를 보니 이건 예삿일이 아니었다.
시험관은 교통부에서 내려온 사무관이엇는데 "이럴 수가 잇나! 이번 시험은 무효다!"하며 입에 거품을 물고 펄펄뒤엇다.
우리는 시험이 무효될까봐 그 친구에게 눈총을 쏘아댓다. "새애끼, 바보같이 그것도 못 외워서..."
하지만 '국가고시'에 답안 유출사건이 보도되면 이건 정말 큰일이엇다. 출제교수부터 교통부 직원까지 모가지 날아갈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었다. 결국 답안지 뺏긴 그 친구만 퇴장당하고 그 사건은 유야무야되고 말앗다.
그 후 갑종 1등기관사 시험을 칠 때였다. 이 때는 필기시험은 객관식이엇다. 해기사협회에서 이번에 출제위원은
'어느 교수가 서울로 올라간다더라!'고 정보를 주엇다. 해사영어 교수였다. 그런데 그때 해사영어 시험에 그 교수님이
엮은 해사영어 문제집에서 24문제 가운데 18문제가 답안 순서도 안 바뀌고 그대로 나왓다. 지금 같으면 야단법석이
났을 것이다.
그때는 한여름이엇는데 면접시험에 들어갈 때 꼭 넥타이를 메고 들어가라고 해서 급히 넥타이를 사서 메고 들어갔다.
그 무렵에는 해기사가 너무 부족해 면접관이 '자네 합격하면 회사 옮길 생각 없나?"하고 물엇다. 그때는 무조건
"예, 옮기겠습니다!'하고 확실하게 답해야만 합격할 수 잇엇다.
벌써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