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사진 찍듯 써 내려간 글, 삶의 고독과 슬픔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책!
누군가가 쳐놓은 덫에 걸려 맞닥뜨리게 된 감옥, 그러나 그곳에서도 삶은 지속되고 예술은 피어난다!
이 상처들은 다 어찌해야 하는가? 이 기억들은 또 모두 어디에 감추어야 하는가. 아무래도 지난 시간들을 내 머릿속에서 지워야만 할 것 같다. 그래야만 온전하게 내 삶을 지탱해 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지만 나는 그 흔적들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려 한다.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고이고이 접어서 내 심장 깊이에 숨겨놓으려 한다. 왜냐면 이 발자취마저도 버릴 수 없는 내 삶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나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기 광주 출생, 콜롬비아 칼리지 시카고,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그는 가까이 지내는 은행원의 부탁으로 공탁금을 찾아서 자신의 구좌에 보관하다가 나중에 현금으로 그가 알려준 사람에게 전달해 주었다. 그리고 저자는 그렇게 그의 트랩에 걸려든 것이다. 그리고 2년 간의 교도소 생활이 시작되었다. 처음 성동구치소에서 시작해 자청해 의정부로 갔고 다시 마지막으로 천안개방교도소로 갔다.
저자는 교도소에서 수감되어 있는 동안 에세이 형식으로, 때로는 시의 형식으로 카메라를 대신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왔다. 그 노트가 무려 17권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