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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눈을 감고...떠올려 봅니다.... 그사람.... 그를 알고부터 나...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를 알고부터 웃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를 알고부터 가슴 설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를 알고부터 그사람 생각에 밤을 지새우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그 사람 생각에 문득 즐거워지고... 어떤 일을 하다가도 그 사람 생각에 잠시 행복해집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는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고 좋아하는 동안 힘든 나날들도 있었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고 좋아하는 동안 더 많이 행복하고 기쁜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건 사랑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속의 추억 한 자락.... 아름다웠던 시간들....
그런데....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알 수 없는 갈증을 느낍니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가슴속의 갈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일.까?....... 그대를 보고 있으면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왠지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옵니다....
한 번씩 마주치는 그대의 시선... 상냥한 표정과 미소.... 그대의 음성.... 그대의 아브라쏘.... 나의 온 몸을 긴장되게 합니다.... 나의 온 몸을 굳어버리게 합니다... .................. 나는 그만 눈을 감아버립니다.... 이내 몸은 허공에 둥실 떠돌아 다닙니다... 그러다 그대의 손끝에서 흩어져 버립니다....
아! ... 그렇습니다.... 그건 그리움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속의 추억 한 자락.... 아름다웠던 시간들.... 잊혀진 줄만 알았던....
그대로 인해.... 다시... 차가워진 내 심장이 따뜻해져오고 있습니다....
2주간 한걸음님의 강습으로 배운것은... 자신을 다스리는 법.... 상대방과의 하모니를 위한 교감... 음악을 이해하는 것... ...등....등....많지만
그러나 단지.... 탱고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걸음님을 통해... 잊고 지냈던 것들을 다시 떠올려보게 됩니다... 조용히 나를 되돌아보며.... 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다행인 것은 슬픔보다...기쁨이 더 많고.... 아픔보다 행복함이 더 많은... 나입니다....
탱고는 단순히 몸으로 익혀서 음악에 따라 표현하는 몸짓이 아니라... 더 많이 생각하고....또 생각하고.... 더 많이 이해하고....더 많이 느끼고.... 그럼으로써 음악에 묻어나고 파트너에 의해 표현되는 “나”인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한걸음님의 강습이 끝나고 Slow Starter...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잊고있던...그 사람이.... 가장 좋아하던 말입니다.... Slow Starter.... 오에 겐자부로의 "하마에게 물리다"에 나오는 말...
아직은 많이 어려운 탱고이지만... 한걸음님이 강습 내내 강조하신 한걸음씩....한걸음씩.... 그렇게 한.걸.음.씩 탱고를 알아나가겠습니다....
특별한 한걸음님의 강습... 강습 내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P.S.1 프쉬케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프쉬케님의 춤추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요~^^
이제야 얘길하지만... 닮고 싶은 땅게라라고 했더니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감히....!...” 라고....ㅋ
P.S.2 한걸음님과 함께 찍은 사진... 술이 깨고 다시 보니 별루 맘에 들지 않네요... 찍을 땐 정말 가슴 떨렸었는데....ㅋㅋ 다시 찍어달란 말 부끄러워서 못했어요.... Once more, please....^^
P.S.3 함께 강습 들으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P.S.4 그사람이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OST 中... Hirai Ken의 “瞳をとじて(눈을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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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금 늦은 후기... 이제야 올립니다....^^
이거 후기라고 하기엔 좀 강한데ㅋ 무엇이 남을지 모를 삶 속에 땅고라도 온전히 남길 바래봅니다...미성님~ 화이링~
음주땅고만 있는게 아니라....음주후기란것도 있지요...ㅋ 적당한 알콜은 사람을 적당히 센티멘탈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ㅎㅎ
강습보다 훌륭한 후기네요~ 부족한 수업 열심히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출국하기전 3월 초에 부산에 잠깐 있으니 그때 또 일잔해요~
부족하다뇨~~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말씀을... 수업은 정말 열심히 들었는데... 내맘이 원하는데로 몸이 따라주지 않는 몸과맘의 분리땜에 좀 마음이 아팠습니다....ㅋ 출국전에 꼭 볼 수 있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한걸음님 워크샵이 3번째였는데, 늘 좋았지만, 이번이 가장 좋았습니다^^ 정말 감사했구요. 미성님, 저번 밀롱가때 홀딩이 참 좋았답니다. 말씀처럼 천천히일지는 몰라도 그 후가 정말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강습의 효과일까요? ㅎㅎㅎ 조금씩....천천히....좋아지겠죠~~~
한걸음님,수업들으면서 평소 땅고에 대한 제 고민이 많이 풀렸어요..감사드려요~~ 출국하시기 전에 일잔 저도 기대됩니다.^^
한걸음님 수업 듣고 의욕 불끈불끈하여 몸과맘이 따로 놀아도 살짝 기분 좋아요..
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치다(눈을감고)-- 밀롱가에서그들덕분에만나게된,눈감은나... 재회의감격에,이제눈을뜨다.
내안에 묻어둔 내가 많아서, 저는 땅고를 오래 놓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후기에 대해 아직도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음.... 처음 서술되는 그사람은 한걸음님이 아닙니다... 제 옛사랑... 한걸음님은 그 사람이 생각나게 만들었다는 뭐 그런 내용?? ㅋㅋ 저는 단.지. 한걸음님의 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