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청계 박원철
바람결에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
그대 정녕
어디 계시나요.
갈대밭에 숨어서
뭐라고 속삭이나요.
빈가지 뒤흔들며
뭐라고 그리 저를 나무라시나요.
바람소리 따라 님 찾아 나선 거리에는
사방에서 불어 애는
그대 목소리 가득한데
그대 정녕
어디 계시나요.
저리 무성한 숲 뒤흔드는
그대 심사 정녕
무엇인가요.
산등성이 넘어 억새풀 장단에 맞추어
노래하는 그 소리가
정녕 그대이신 가요.
그대 정녕
무슨 까닭으로
이 산 저 산 몸 숨기며
비명소리로 나의 가슴 찢어 놓으시나요.
깊은 밤
창문 두드려 날 깨워 앉혀 놓고,
긴 머리 산발로 흩으려 놓고
이 밤,
그대 정녕
어디 계시나요
첫댓글 이 산 저 산 몸 숨기며
비명소리로 나의 가슴 찢어 놓는 폭풍
지금 미국 동부는 난리가 아니랍니다
정말 자연의 분노를 어찌해야할지,,,
날 지켜주시는 그분 없이는
세상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폭풍같이 갈등하는 마음
흩어지는 머리칼 처럼 헝클어진 정신
으악새는 울어대고 마음속엔 폭풍과 우뢰가 몰아치고
얼마나 혼미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