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업 체감경기 '꿈틀'…제조업 상승 주도
4월 광주·전남 기업 체감경기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분야는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해 경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16년 4월 광주·전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BSI(Business Survey Index)가 79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지난 3월 제조업 업황BSI가 77로 전월 대비 2P 상승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광주·전남 기업들의 5월 업황전망BSI도 75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제조업 매출BSI는 78로 전월대비 3p 하락한 반면 5월 매출전망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제조업 채산성BSI는 89로 전월대비 2p 상승했으며 5월 채산성전망BSI도 87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제조업 분야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수출부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월 광주·전남지역 비제조업 업황BSI는 67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5월 업황전망BSI도 70으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 3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69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으며 5월 매출전망BSI도 71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비제조업 채산성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4p, 5월 채산성전망BSI도 83으로 전월 대비 4p 각각 상승했다.
비제조업 분야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기업경기 조사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광주·전남지역 소재 사업체 550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주=뉴시스
무협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가보니
중국 소비자들 소득 오르면서 건강식품·고급 소비재 ‘각광’
“중국도 소득수준이 오르면서 건강 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전성면에서 믿을 수 있는 한국산 제품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서개선 닝보하이고이커머스 대표)
4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E홀에는 수출상담회에 나선 국내 기업인과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려는 중국 바이어들로 가득찼다. 이 행사는 한국무역협회가 우리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지원과 한-FTA 활용 제고를 위해 개최했다.
상담회에는 세계 5위 유통기업 ‘테스코(Tesco)’를 비롯해 세계 2위 사무용품 유통기업 ‘오피스디포(Office Depot)’,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쑤닝)’, 중국 심천지역 백화점 점유 1위 ‘레인보우 백화점’ 등 중국 각지의 유력 바이어 30개사와 우리기업 80개사가 참석해 약 22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들은 중국 자국의 식품 안전성 문제로 한국 식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에서 건강식품을 수입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닝보하이고이커머스(Higoshop.com)는 이번 상담회에 건강 기능식품과 간식거리를 수입하기 위해 상담회에 참가했다. 서개선 닝보하이고이커머스 대표는 “최근 중국도 소득수준이 오르면서 건강기능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면역력 강화제품과 콜레스테롤 억제제품, 아이들 영양제를 수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기능 식품은 아니지만 상담회에서 만난 기업중 유자차를 가져온 기업에 관심이 있다”면서 “현재 중국에 유자차가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대부분 500g~1kg이 유리병에 담겨 있다. 하지만 한국 상담업체의 경우 플라스틱 제품으로 한통에 30g씩 포장되어 있어 휴대보관이 편해 야외에서도 유자차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중국에서는 소포장 제품이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상하이허브인터내셔널트레이딩도 이번 상담회에 견과류, 우유, 이유식 등을 수입하려 상담회를 찾았다. 피터 궈(Peter Guo) 상하이허브인터내셔널트레이딩 마케팅 부장은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과 유럽 제품을 가장 신뢰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기업들은 거래시 조금 급한면이 있다”면서 “시간을 갖고 기업간에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제품이 중국에서도 통할지는 모른다”면서 “시장상황을 봐야하고, 홍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은 양국 FTA 수혜품목을 위주로 한 친환경 유기농 식품, 개인 맞춤형 화장품·미용기기, 프리미엄 유아용품 및 세련된 디자인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생활용품 등 중국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신규거래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동복을 만드는 숲속나라는 100% 인견만 사용한 제품을 갖고 상담회에 참가했다. 이현규 숲속나무 대표는 “인견은 펄프에서 추출한 요사(실)로 만든 순수 첨연 섬유”라며 “어린아이나 알레르기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 등 피부가 약한 아이들에게 좋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특성상 주로 여름에만 판매되고 있다”면서 “공장을 4계절 다 돌리기 위해 수출에 관심을 갖고 상담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담회 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수출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큐텐과 미국 이베이에 상품을 등록해 놨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화장품 업계에 뛰어든 강일코스팜도 상담회에 참가했다. 강일코스팜은 강릉지역 유일의 화장품 제조업체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에서 연구한 제품을 화장품에 접목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상배 강일코스팜 이사는 “지난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중국과 동남아를 타깃으로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수출지원기관에서 개최하는 상담회에 참가하고 있고, 무역협회의 트레이드코리아, KOTRA의 바이코리아에도 상품을 등록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강원도 강릉에 있다 보니 해양암반수 등 천연 재료를 공수하기 쉽지만, 기타 원재료를 들여오거나 수출하는데 물류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마케팅 강화와 한-중 FTA의 적극적 활용이 매우 필요하다”면서 “무역협회는 이번 상담회 뿐만 아니라 한-중 FTA 무역촉진단 파견, 중국 농식품 수출상담회 및 성도 한류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및 한-중 FTA 활용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한 30개사 바이어들은 서울 코엑스 상담회에 이어 4월 28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충남·세종지역 소비재 수출업체와도 1:1 상담을 이어갔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