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장님의 하나뿐인 따님 결혼식날이다
우리 부서사람들은 꼭 다왔으면 한다는 말에
주말인데 아침일찍 일어났다.
지난 주말에 큰 맘 먹고 지른 하객패션~
너무 과하지도 누추하지도 않기위해 고민 끝에
밤마다 인터넷을 다 뒤지고
지난 주말엔 백화점을 5시간 동안 돌아서 겨우 하나 건졌다^^
가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리니까
3시간 전부터 미리 여유롭게 준비시작해야지~
수분크림부터 스킨로션 바르고~
아 벌써 땀나
파운데이션...아...
썬크림 안발랐다..!
그래 파운데이션 안에 썬크림 기능 있으니까 뭐 하루정도야~
아 아이라인은 오늘따라 왜케 안그려져ㅡㅡ
(다시 고치는중)
이제 눈화장까지 했으니까 입 발라볼까나~
아 근데 셰도우 왜 이딴 식으로 발렸지
아... 세수할까.. 진심...
몇시지..? 안늦으려나..? 아....
(뉴스보던엄마 : 진희야!!!! 오늘 우산가져가!!!!)
아 알겠어알겠어 나갈 때 가져갈게 지금 정신없어ㅠㅠ
햇빛 장난아닌데 뭔소리야 진짜
헉!!! 벌써 40시간 밖에 안남았네
아 오늘 아이라인 때문에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어ㅠㅠ
일단 다시 새로하는 건 무리니까 빨리 나가야겠다
와.. 주말인데 사람 진짜 많아
아 진짜 덥다 여름인데 이러다 겨터파크 개장할삘
벌써 땀차는 거 같아 화장 다지워지겠네
(현재 체감 날씨)
아 진짜 지하철 에어컨도 안틀어주나 왜이렇게 더워
빨리 가야겠다
(지하철 계단 올라오자마자)
헉... 비온다....
안그래도 엄마가 게릴라성 장마라고 우산가져가랬는데...아......
일단....급하니까 뛰어서 택시잡아야겠다
어? 발이 왜이래?
......아........
바로 그 때 문자한통이 오는데..
띵♪
(지금 택시를 잡으러 뛰던 나의 상태)
첫댓글 구두굽 부러지고 화장번져서 가는거보다는 낫다고봄 ㅎ...
ㅇㅏ난 비오는장면보고 헐 생리터진거아니겠지 이생각함ㅋㅋㅋ
하....아냐......그나마 아직 택시 안탔어......
시원하다며?
시원함을 선사해준다며 마지막에 무슨 사이다 나오는 줄 알고 끝까지 다 읽었는데 ㅆㅂ
차라리 집에가는게 좋아....저 상태로 결혼식가는게 더 싫음
22....
그래 차라리 취소돼라
이거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집가는게 나아 ㅎ
취소돼서 개 다행 ;;
ㄱㅇㄷ.. 집가서 클렌징하고 뻗을란다
집가서다행이다..
안가서 다행... 휴
뭐야 제목에 낚였어..
뭐야 서치하다 들어왔는데 이미 한번 낚였었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