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통촉하소서

[어깨동무ㆍ]

조상님 통촉하소서

청계 박원철


조상님
어찌 입이 그리 까다로우십니까

홍동백서
이런 거 말고
생전에 좋아하셨던 몇 가지로
잘 먹었다 말씀하시면 안 되나요

저도
소갈비에 무지개 떡 먹고 싶어도
피자에 콜라 좋아하는 자식들과
떡볶이 오뎅 좋아하는 손주들과 어울려
그것 먹고도
맛있다, 좋다 합니다

조상님
여러가지 떡과 전과 생선 구워 내놓느라
며느리 허리 부러지고
아들 이혼 당해 혼자 살게 하지 마시고

이제는 쌀밥 한 그릇과
고기 국 한 그릇으로도
흡족해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왜 생전에 못 드신 음식까지 차려야 하는 지요

까탈스런 조상님 입맛 맞추느라
자손들 허리가 휘어지고 부러지게 생겼습니다

대자 대비하신 조상님
통촉해 주십시오

[장돌뱅이]

통촉 할까요?

[마야 이동희]

나갈만하네요 ㅎ

[울 청조]

ㅋㅋㅋㅋ 장돌뱅이님 조상님 정말 너무하시네요
그래도 어깨님 조상님은 나름 양호한 편 ~~~~~~~~~~

울 아부지 가시기 얼마전에 단촐하게 줄이시고
자식들 다 기독교인이라 본인은 국물도 없을 줄 이미 아셨다는 ㅠㅠ

[마야 이동희]

요즘은 정말 세월이 다 바뀌었어요
그림에서나 볼수있어요

[나래이의순]

통촉하소서

[여울 / 신현자]

그래서 제사문화가
많이 바뀌었어요
우리집도 미사만 드려요

[소랑/조 경애]

조상님이 많이 차리라고는 말 안하셨을걸요.
줄여서 간단하게 차려도 조상님이 뭐라 안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