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역사라는 것이다
춘추시대 진영공 때
사광(師曠)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병서 만 편을 지었고
진평공 때
음양에 관한 학문으로 세상에 이름을 날렸다.
진도공이
위(衛)나라에서
군주를 쫓아낸 일에 대해 묻자
사광은
군주가 백성들에게 잘 해야 된다는
요지의 의견을 이야기했으며,
초나라가 정나라를 공격하자
초나라의 군사가 실패할 것을 예측했다.
훗날 음악에 심취되어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으로
세상을 점 치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장님이었다.
.
박지원 "尹, 벼락출세시켜준 文에 정치보복…
배은망덕“
https://www.msn.com/kokr/news/other/
.
나는
중학교를 미션 스쿨을 다녔다.
미션스쿨 계통의 학교를 다녀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일주일에
두세 시간 성경 과목이 있다.
물론
예배시간은 별도로
또
주일 교회를 다녀왔다는 카드도
검열을 받고...
취미(?)가 있든 없든,
중간고사에 성경 과목 시험도 있다.
.
웃기는 건
다른 과목은 빵점이라도
성경 과목은 늘 100점이었다.
그 길로
쭉 연구해서 성직자가 됐더라면
나도
썰 꽤나 푸는 목사님 됐을 텐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성경 얘기가 있다.
.
다윗왕과 사울왕 이야기다.
다윗은
사울 왕의 총애를 받았지만,
결국
사울을 대신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했지만,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랐다.
.
이런 얘기는 어떨까?
리처드 3세와 에드워드 5세의 관계다.
영국의 리처드 3세는
조카인 에드워드 5세를 폐위시키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에드워드 5세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리처드 3세에 의해
런던탑에 감금된 후 사라졌다.
.
멀리 갈 것도 없다.
얼마 전
위화도 회군에 관한 썰을 잠시 풀었지만,
이성계는
고려 왕조의 충신이었다.
전라도나 충청도 쪽에 발호하는
왜구를 섬멸하고
그런 덕분에 총애를 입었지만,
결국
공양왕을 폐위시키고
조선을 건국하여 태조가 되었다.
.
어디 그뿐인가?
조선의 연산군과 중종의 관계는??
연산군은 폭정으로 인해
결국
중종반정으로 폐위되었다.
중종은
다른 사람도 아닌
연산군의 이복동생이다.
.
이런 게 모두 역사다.
역사는
그렇게 흘러왔고 만들어 지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역사를
한 쪽 눈으로만 본 결과다.
약 올리고
탓하자는 게 아니다.
어쩌면
한 쪽 눈만 가진 사람들의 한계일 수도 있다.
.
썰의 맨 꼭대기에
춘추시대 진영공 때
사광(師曠)이라는 인물을 얘기 했지만,
사실 그는
멀쩡하게 두 눈을 가진 사람이었다.
음악에 심취되어
아니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의 두 눈을
독한 연기를 씌우며 태운 것이다.
.
역사를 논할 때,
한쪽 눈으로만 보고 왜곡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입을 닥치거나 아니면....
by/오병규
|
첫댓글 학정을 하니까 그렇다지만 권력을 잡을 랴은 욕심은 옛날이 더 무서웠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간신이 충신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면 알수 있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