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하늘을 배경으로
교사가 굳건하게 서 있다
학교 건물은 학생이 있어야
진짜 학교 건물이랄수 있는데
저것의 속 알맹이는 텅 비었고
학생들은 온데 간데 없고,
근처 어디에도 없으니
학교 건물이랄수 있을까
교장, 교육부장관이거나
대통령의 할애비라도
저것의 속내는 모르겠지만,
나는 안다
그녀가 떠나가도, 내 시야에서
사라져도, 치기어린 애원조차
하지 못한 나는 말이다
카페 게시글
◦시
방학중의 학교 -겨울 밤, 서울고등학교 옆을 지나며-
慧琡?惠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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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30 04:2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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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의 빈 글이 이 게시판을 깎아 내리는 격이 되지만 않는다면 좋겠네요.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는 시 들인데 이곳 분들의 아량을 넓게 보고 연달아 올립니다. 이것도 2년전에 썼던 것 이네요. 나름대로 시어 선택의 고심도 해봤습니다.
여기 들어 오시는 모든 분들이 모두 님과 같아요. 비약이신 것 같아요. 좋은 글로 자주 뵈었으면 해요.
시가 참 잘 읽어 내려가져서 좋았습니다.^-^ 또, 2연에서는 텅 비어있는 학교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듯 했습니다.^-^ 즐감했습니다.
아앗, 이런 극찬을... 너무 좋습니다. 너무 솔직한가요? 하핫 ^^ 암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