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현지 청년으로 구성된 루수빌로 밴드, 시화성베드로성당서 공연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교수, 말라위의 재능 있는 청년 위해 뮤직센터 개설·무료 교육 진행 중
발행일2018-01-21 [제3079호, 2면]
1월 14일 시회성베드로성당에서 열린 루수빌로 밴드 공연에서 밴드 단원들의 연주에 관객들이 호응하고 있다.
아프리카 말라위 루수빌로 밴드(LUSUBILO BAND)가 1월 14일 안산대리구 시화성베드로성당에서 ‘희망을 노래하라’(Sing for Hope)를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루수빌로 밴드는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년퇴임한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아녜스·74) 교수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창단한 밴드다. 김 교수는 음악에 재능이 있지만 열악한 환경 때문에 교육받지 못하는 말라위의 젊은이들을 위해 말라위 카롱가에 뮤직센터를 개설했다.
김 교수는 이곳을 통해 무상으로 전문음악교육을 제공하면서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12명으로 구성된 밴드는 이날 공연에서 아프리카의 고유한 리듬과 선율을 선사했다. 특히 공연의 시작과 마무리에는 ‘호산나’(Hosanna)를 연주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시화성베드로본당 주임 이인석 신부는 “오늘 공연을 통해 말라위와 아프리카의 희망과 사랑을 봤다”면서 “말라위의 젊은이들이 맘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후원하자”고 말했다.
이어 밴드는 1월 16일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도 연주를 선보였다.
한편 시화성베드로성당에서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 말라위의 뮤직센터와 루수빌로 밴드를 후원하는 ‘김청자 아프리카사랑 후원회’ 월례미사가 봉헌된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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