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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에 얽힌 슬픈 사연 첩첩 산중 밀양하고도 얼음골 깊은 골짜기 초가삼간에 늙은 노모님을 모시고 낮이면 산에 올라가 더덕,도라지를 캐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를 꼬면서 살아가는 떠꺼머리 늙은 모컁이라는 노총각이 살았답니다요. 하루는 그동안 캐논 더덕과 도라지도 팔겸 부산 해운대 바닷가 구경이 하고싶어 삼태기,망태에 더덕과 도라지를 가득 담고 짚신을 신고설랑 이틀 밤낮을 걸어 부산에 당도했지여. 부산 범냇골 시장에가서 비싼 값으로 더덕과 도라지를 다 팔고 즐거운 기분으로 해운대라 하는곳을 구경갔지여. 겨울 바다가 풍기는 수평선의 멋,동백섬 바위에 부딧히는 하얀 파도, 흰 갈매기떼, 부드러운 모랫사장을 맨발로 하염없이 거닐었지요. 때 마침 해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이노래의 멋진 곡들이 하도 좋아서 따라 배우기로 했답니다. 언제 까지나~ 언제 까지나~~~ 한나절 놀다가 부근 재송동에 사시는 푸른숲누님 집에 가서 큰 매형과 술도 한잔 할겸 찾아갔더니... 매형은 출타 중이라 혼자 마루에 걸터 앉아 정많은 누님이 내어준 동동주를 한잔 하면서 술이 얼큰해지자 오늘 배운 노래가 저절로 나왔답니다. 혼자 젓가락 장단을 두들겨가면서 언제 까지나~~ 언제 까지나 ~~~ 머리가 둔한 모컁 총각은 노래의 앞구절만 외우고 구슬픈 곡조로 계속 불렀지여 주방에 계시던 숲누님이 이 소리를 듣고는 "저 동상이 여태껏 장가를 못가더니 월매나 외로웠어면 저카겐노?" 시파가꼬 "모컁 동상! 장가가면 첫날밤에 홀라당 까진다..퍼뜩 장가 가거래이" 늙은 숫총각 모컁이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것심더. 좌우당간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까지기는 까진다 카네여. 아~~~~~ 불쌍한 모컁 노총각은 언제 까지나 ~~~~~~ 언제 까지나 ~~~~~~ *-측은한 모컁 노총각 장가 좀 보내 주세용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