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Throop Peak (9,138’)
산행시간: 8시간 25분 (8:21 – 4:46)
산행거리: 12 mile
Elevation Gain: 3,209’
참석인원 (14): 이정현, 노준래, 오흥철, 조규인, 구본태, 조승범부부, 위이성, 소용욱부부, 윤장현부부, 이형기부부
경복 산 우회에 가입한 이후로 한번도 간 적이 없는 Throop Peak을 간다는 소식에 미리 산행길을 Internet에 조회하니 12마일이라는 만만찮은 산행 거리에 염려 반 기대 반에 집합장소인 Azusa CVS 주차장에 7시20분경에 도착하니 벌써 대부분의 대원들이 와있다. 특히 모처럼 오신 이정현 선배님과 오흥철 선배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7시 30분에 차 3대에 나눠 타고 Crystal Lake Recreation Area로 출발했다. 8시 20분경 Crystal Lake Trailhead에 도착해 Camp Ground 사이로 난 Trail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근래 며칠 동안 폭염을 동반한 더위 때문에 염려한 것과는 달리 하늘은 적당히 구름이 끼여 서늘해 등반하기에 적당한 날씨다. 숲 속으로 난 등산 길을 따라 20여분 걸어가니 소방도로 위로 등산로 안내판이 보이고 위쪽으로 Windy Gap으로 향하는 좁은 등산로가 보인다. 등산 초입에서 미처 못 찍은 단체 사진을 찍고 걸음을 재촉했다. 요 근래 눈 길을 따라 훈련한 덕분인지 대원들 모두의 발걸음이 가벼워 두어 번 짧은 휴식 끝에 10시 15분경 14명 대원 모두 Windy Gap에 도착했다. 지나온 쪽을 바라보니 Chrystal Lake는 물이 완전히 말라 모랫바닥만 보이고 저 멀리로 Azusa Canyon Road를 따라 San Gabriel River가 보이는데 강 수위가 예전에 비해 현저히 낮아 보인다. 올해 눈은 제법 왔으나 그것으로는 남 가주의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indy Gap에서 내려다 보는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Los Angeles National Forest 골짜기의 경치는 그 존재만으로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Windy Gap에서 부터는 본격적으로 PCT (Pacific Crest Trail) 등반길이 나타난다. PCT는 멕시코 경계에 있는 작은 마을인 Campo에서 시작해 California, Oregon, Washington State을 지나 캐나다 국경까지 장장 2,650마일이나 긴 Trail인데 오늘 우리가 가는 Throop Peak는 Windy Gap에서 3마일쯤 남쪽에 있어 짧은 구간이나마 PCT Trail을 경험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Throop Peak까진는 햇볕이 덜 덜어서 간간히 여지 녹지 않은 눈길에 조심스럽게 걸어가다 보니 PCT를 종단하는 Thru Hiker 2명를 만났는데 멕시코에서 3월에 출발했다고 한다. 그들의 용기와 젊음을 부러워하며 산등성에 난 길을 가다 보니 중간 지점인 Mt Hawkins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하며 골짜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보니 다른 한국인 등산 팀이 점심을 먹는 듯 모여있다. 그들을 뒤로 하고 1시간여 더 등산길을 따라가니 12시 55분에야 Throop Peak에 도착했다.
Throop Peak은 Mt Baden Powell에 이어 이 근방 (Vincent Gap, Dawson Tail)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데 Throop College (Cal Tech의 전신)을 창시한 Amos G. Throop의 이름을 따 Throop Peak으로 명명되었는데 산 정상에 그를 기념하는 동판이 있다. 정상에서는 Mojave 사막이 넓게 펼쳐져 보이고 Mt Baldy와 Los Angeles 산맥이 둘러 쌓여있다. 모두들 산정상에서 보이는 전경에 감탄하며 개인 사진과 단체 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약간 내려와 비탈길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1시 50분에야 늦은 점심을 마치고 하산을 시작했다.
여느 때보다는 긴 산행에 5시나 돼서 Crystal Lake Trailhead에 도착해 Azusa Parking Lot 에 5시 50분에 도착했다. 일이 있어 먼저간 조규인 회장님을 제외한 13명은 MAX Restaurant으로 향했다. 모두들 긴 산행에 지쳐 허기를 채우느라 평소보다 푸짐한 저녁 요리와 맥주를 맛있게 먹고 마시며 오랜만에 나오신 정현 선배의 건강과 오늘 정상까지 무사히 참석한 모든 대원들의 무사 등반을 축하하며 건배했다. 오늘 저녁과 맥주를 푸짐하게 내신 노준래 선배님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 산행경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