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이번에 수련회를 교사로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중,고등부 교사를 하려니 제법 힘드들구..
3박4일간의 수련회동안 정말로 교사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학생의 입장에서 수련회를 가서 프로그램이 엉성하거나 간식이 부실한것을 교사탓으로 돌렸던 제가...교사로서 가보니 그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첫날밤 담력훈련을 할때, 많지않은 교사들로 관리,귀신,엑스트라...할것은 많은데...기껏하고보니 시시하다는 아이들의 말한마디에 힘을잃고..
새벽녘까지 교사회의하고 어렵사리 아침에 눈을뜨면 식사당번이다..뭐다
쉴겨를도 없이 이러저리 불려다니고...
셋째날 오전, 등산을 한다고 올라갔는데..더는 못가겠는 아이들과 끝까지 가자는 전도사님과의 마찰로 결국 나중에 부랴부랴와서 달래고 해서 아이들데리고 올라갔더니...기다리는건 전도사님의 꾸중뿐...-.-
그날밤, 천로역정을 하면서 아이들의 손을 하나하나잡아가면서 눈물흘렸던 제 모습은 아마도 제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 느꼈기 때문일 겁니다.
항상 교사라는 직책을 너무 가벼이 여겼던 제 모습이 한없이 부족해보였고 이제부터는 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가길 주님께 부탁드려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