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목 한 학기 들었을 뿐인데…
마음이 정말 버려졌어요”
동신대 학생들, 국내 최초 마음수련 강의 듣다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종합대학 동신대학교는 지난 1학기 국내 최초로 ‘마음수련’ 강좌를 개설했다. 1주일에 3시간씩 강의가 진행된 3학점의 정식 교양과목이다. 인성교육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설한 마음수련 강좌는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70명 한 반이던 것이 100명씩 두개의 반으로 확대, 운영됐다.
학생들은 겨우 한 학기 수업을 들었을 뿐인데, 마음이 정말 버려진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음이 편해졌어요” “집중력이 높아졌어요” “대인 관계가 좋아졌어요”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이 덜어졌어요….” 교양과목 ‘마음수련’의 힘을 실감한 학생들이 1학기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마음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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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전부 F학점 주세요. 그럼 다음 학기에 또 들을 수 있어요^^”
“마음수련? 뭘 배우는 거지?” “마음을 닦는 건가? 마음수련을 공부하면 내 마음속에 힘든 것들이 사라지나?” 2008년 2월. 1학기 수강 신청을 하던 동신대 학생들은 ‘마음수련’이라는, 새로 생긴 교양과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강을 신청한 학생들은 순식간에 200명을 넘어섰다.
놀란 것은 학교 측이었다. 이렇듯 많은 학생의 호응을 얻을 줄은 몰랐던 것. 동신대학은 전인교육에 중점을 두고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인재로 키우자는 교육 목표를 정했다. 그 일환으로 교수들로 구성된 교육과정위원회에서 ‘마음수련’을 교과목으로 넣은 것이다.
우선은 1, 2학년 대상, 수강 인원 70명인 한 개의 반을 개설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야말로 학년불문 학과불문으로 신청을 해왔고, 결국 학교 측은 100명씩 두 개 반을 전 학년 대상으로 운영했다.
교수로는 마음수련교육원에서 10여 년간 마음에 대해 안내해 온 박유대 교수를 초빙했다. 그리고 어느덧 한 학기가 끝났다. 그동안 평생교육시설인 마음수련회에서만 진행되어오던 마음수련 교육프로그램이 고등교육 기관인 대학의 정규 교과목으로 처음 채택된 터, 학교도, 학생도, 교수도 그 결과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기언 총장을 비롯, 박교수와 몇몇의 학생이 마지막 수업 후 교내 잔디밭에 모여 앉았다. “마음수련 과목을 들어보니 어떠냐?”라는 질문에 정보통신공학과 4학년 김수한 학생은 “저희 전부 F 주세요. 그럼 한 번 더 들을 수 있어요”라며 웃음바다를 만든다.
재수강하고 싶지만 한 학기밖에 들을 수 없는 교양과목이기에 아쉽다는 뜻이다. “첫 시간부터 지식을 주입하는 게 아니라 빼기를 하는 공부라는 교수님 말씀이 신선했어요.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을 왜 버려야 하는지, 버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고, 수련을 실제 해보게 해서 버려지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시는 것도 재밌고요.”
학생들이 마음수련 강좌를 수강하게 된 이유도 가지가지. 시간표를 짜다가 시간이 맞아서, 혹은 호기심에, 혹은 교수님의 권유로 등 이유는 다 달랐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마음 비우기 수업에 재미를 붙인 학생들은 방과 후에 그룹을 지어 마음 비우기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정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업에 몰입했다. 그리고 한두 달 후부터 학생들은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트레스 확 날려주는 신선한 교양과목 ‘마음수련’ “자신감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잠도 잘 오고 집중도 잘돼요. 특히 과거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고 현실에 충실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때 그러는 게 아니었는데’ 하는 후회가 많아서 늘 과거에 매여 있었는데.” (김수한. 정보통신공학과 4학년)
“제일 좋아진 점은, 마음이 편해진 거예요. 예전에는 이것도 해야 되는데 저것도 해야 되는데 하고 항상 답답했는데, 그 마음이 비워졌어요. 처음엔 해야 될 일들이 많아서 답답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생각하고 있는 저 자신 때문에 힘들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김설화. 디지털콘텐츠학과 2학년) “살다보면 이런저런 경험을 하는데, 그걸 다 가지고 있잖아요. 이전처럼 이건 기억하기 싫으니까 덮어두자가 아니라 정말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김선재. 멀티미디어학과 4학년)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집중력과 자신감이 생겼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다 등 학생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들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특히 경찰행정학과 3학년 이효진 학생은 대인 관계에 대한 숙제도 풀렸다며 자신의 경험담 하나를 이야기한다. “오랫동안 친했는데, 단 한 번의 잘못으로 정말 싫어진 친구가 있었어요. 그 한 번의 잘못이 초대형 인화지가 되어 이전에 잘 지냈던 때의 사진들을 덮어버린 거예요. 무슨 말을 해도 그때 잘못했던 행동에만 비춰 보게 되니 미울 수밖에요.
근데 마음수련을 하고 사진들을 하나씩 지워가면서 처음 그 친구를 만났을 때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지금은 어떤 경우에도 그 친구 입장이 돼서 편안하게 말해주게 됐고, 다시 사이도 좋아졌어요.”
‘마음수련’으로 인성교육의 명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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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언 총장은 “틈날 때마다, 자기 전에 30분이라도 해보세요.
특히 시험 때라든가 마음이 안정이 안 될 때 하면 한결 도움이 될 거예요”라며 일상에서의 수련을 권했다. 교육과정위원회에서 ‘마음수련’을 정규 교과목에 넣겠다고 했을 때 가장 반가워했던 사람은 바로 정총장이었다고 한다.
그 역시 이미 6년여 전부터 마음수련을 하고 있었던 것. “수련을 하며 뭐든지 완벽해야 하고, 남보다 잘해야 했기에 항상 힘들고 피곤했던 마음이 없어졌다”는 그는 교육부 국제교육협력관과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을 거쳐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를 지낸 교육전문가로서 누구보다도 학생들에게 마음수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을 닦는 것이 책 한 줄 더 읽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자세와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남을 배려하고 남을 도와주고 사회에 봉사하는 그런 학생들이 되면 사회에 나가더라도 어디서나 환영받는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마음수련이 ‘인성교육의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인성이 함양 되려면 우선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고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는데, 마음수련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제가 공부를 할 때 집중이 안 되는 이유, 힘든 이유, 무슨 일이 있는 것이 다 내 마음속의 사진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정말 신기했어요.” “맞아, 나도. 그러니까 인제 우린 그 사진들만 버리면 돼.” 총장과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학교. 곧 인성교육의 명문으로 거듭날 동신대학의 오늘이다.
-동신대 학생들의 마음수련교양강의 내용입니다^^♡
첫댓글 동신대학생들의 마음수련교양강좌 내용입니다 ~^^
동신대 좋겠당~~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