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현 하치노헤3 - 신라신사를 보고 팔호 시가지를 걸어 옛날 성터에 가다!
7월 9일 아오모리 靑森(청삼) 역에서 기차를 타고 하치노헤(八戶 팔호) 에 도착해
버스를 갈아타고 시가지로 들어가 장자산의 新羅神社(신라신사) 에 오릅니다.
주 제신(主祭神) 인 素殘鳴尊(소잔명존) 은 곧 素盞雄(소잔웅) 이라 불리는 신라신
스사노오 를 말하는데, 가야인으로 천황의 선조인 아마테라스 여신 과 싸웠습니다.
신라 신사 의 또다른 주 제신인 新羅三郞 源義光命(신라삼랑 원의광명) 은
세이와 천황의 손자인 쓰네모토왕 요리요시 가
미나모토(源, 겐지)씨 를 하사받았으니 그 셋째 아들 源義光(원의광) 입니다.
신라사부로(新羅三郞) 란 전국시대에 일본 제일의 무장인 가이(야마나시)의 다케다 신겐 이
자신의 조상이라며..... 미하타기(御旗 어기) 를 앞세우고 일본을 제패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니 이 신사가 모시는 두 신이 모두 "신라" 에서 유래하거나 칭하니.....
신사의 이름 도 자연히 新羅神社(신라신사) 가 된 것인가 봅니다?
산을 내려와 번화한 시가지를 걷는데 여기저기 청동 조각상 도
많이 서 있고..... 또 아기자기한게 구경할만 합니다.
거리에 포스터가 하나 보이는데 “醫療 と 介護 の 負擔を輕く” 의료와 간호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日本 共産黨(일본 공산당) 포스터라?
불현듯 몇 년전에 규슈 오이타현 동부 항구도시 우스키 에 갔을때 흐름한 건물에
걸렸던 日本共産黨(일본공산당) 간판이 떠오르는데 우스키 지부 사무실 이었나?
지금은 일본 여행이 여러번째 이다 보니 저런 포스터나 간판을 보아도 예사이지만....
처음 왔을 때는 반공 교육 탓인지 참으로 놀랍고 두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도쿄에 갔을때 공산당 차량과 사람들 행열이 가두행진을 하는데.....
경찰이 보호해 주는 모습이었고 또 그후 언제인가는 선거유세 를 하는걸 보았나?
일본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이니 자민당 외에도 북한을 지지하는 사회당 이며
또 공산당이 법의 보호 를 받으며 당당하게 활동하는 것인가 봅니다?
예전에 국회 의석의 3분지 1을 차지한 사회당이 북한을 지지 할 때 일본공산당 은 북한
대신에 오히려 대한민국을 인정 했었는데 이제 사회당은 완전히 몰락해버렸습니다.
일본의 양심세력으로는 정당 자체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대신에 북한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사회당 총재로 연립정권에서 일본 총리 에 오른 무라야마 가 있습니다.
전후 50주년이 되던 1995년 8월 15일 사회당 무라야마 총리 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시 식민
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 하는 뜻을 표명한 일명“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사회당 총재이자 일본 총리 무라야마는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의심할 여지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 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들어선 일본 자민당 정권 조차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2009년에는 자민당 장기 집권이 무느지고 진보적인 민주당 이 정권을 쟁취합니다.
민주당 대표이자 일본 총리로 취임한 하토야마 유키오 는 외신기자 회견을 통해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 하겠다며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추도시설”을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집권을 가능케한 무리한 복지공약 은 재원부족으로 줄줄이 취소되던중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 발생하고 수습에 무능을 드러내자 일본인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자민당 을 다시 선택하니 아베 총리 는 극우 보수
세력과 손잡고 안보법제 통과에 이어 개헌을 통한 군국주의 로 치닫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일의원연맹 이란 극우 보수 자민당 이 대한민국 의원들과 손을 잡은 것인데
이제 한반도 침략과 위안부를 일체 부정하고 군국주의를 지향하는 것이네요!
극우로 치닫는 아베의 자민당을 견제할 정치세력으로는 온건 진보적인
민주당 은 저번 집권시 드러난 무능 에 일본국민들이 치를 떠는지라.....
2,014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몰락하고 자민당의 대척점에 서서 크게 약진한게 일본 공산당
이니, 정치권에서는 일본 공산당 만이 "개헌" 을 강행하려는 군국주의 자민당 을
저지할수 있는 유일한 세력 이라! 우리 한국은 그저 일본 공산당만 바라보아야 하는걸까요?
꽃으로 장식된 나무로 지은 예쁜 집과 이런저런 가게를 구경하며 북쪽으로 걸어서...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모조 동상 분수를 지나 三日町 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거리에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內丸一丁目, 內丸二丁目, 內丸三丁目 이니....
여긴 옛날 하치노헤성(八戶城) 에 성문을 2개나 지나야 나타나는 안뜰 인 것이네요?
오른쪽에 마치 신사 처럼 보이는 것은 옛 하치노헤성 의 건물인듯 한데 이 성의
주인이었던 난부(南部) 씨의 이름을 따서 난부회관 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육교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니 건물 전체의 모습이 들어오는데......
일본 고유의 건물 양식 이라 보면 볼수록 예쁘다는 생긱이 듭니다.
왼쪽에는 역시 옛날 성터로 지금은 하치노헤시 청사 가 들어서 있고 그 안쪽
옛 성터에 미야기 공원 이 만들어져 있으며 그 안쪽에 신사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하치노헤성 은 성벽 만 남아있고 천수각과 여러 성루들은
무느져 버린지라...... 성의 모습을 짐작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일본이 300여개 나라로 난립해 전쟁으로 날을 지새우던 16세기 전국 시대 에는
일본에 는 큰 성만해도 1천개 가 넘게 있었다지만 전쟁중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도쿠가와 막부에서 반란을 예방하기 위해 1개 번에 번주가 거처하는 성 하나 만을
남기고는 허물었는데 메이지유신후 그마저 무느뜨리니 이처럼 흔적만 남은 것이네요?
여기 공원은 오래된 나무와 꽃이 많은데다가 한적 하기도 해서 잠시 머리를
식히기는 그저그만인데 높은 곳이라 전망도 좋으니 금상첨화라....
그런데 이제 기차를 타고 하치노헤 역 으로 가서 다시 신간선 으로 갈아타고는
모리오카 盛岡(성강) 로 가야 하는데 기차역은 빤히 보이건만 길이 없네요?
도로는 너무 많이 둘러가야 하는지라 성벽을 따라가며 자세히 살펴
보노라니 저 아래로 내려가는 좁고 가파른 계단 이 보입니다.
해서 계단을 내려가노라니 2층집 창문에 종이가 붙어있는데......
아오모리현 가정교사 네트워크 라고 적혀있고 전화번호가 보입니다.
그러니까 저 전화 번호는 가정교사를 집으로 파견해주는 모양이고.... 그 아래 의약대,
국립대 및 유명 사립대 전문이라고 적혔는데 우리처럼 대학입시 가 치열한가 보네요?
혼하치노헤(本八戶) 역으로 들어가는데 역 이름을 보자니 여기가 원래 하치노헤역
인데... 도시가 커지다 보니 교외에 신간선이 지나는 역 이 새로 생겼나 봅니다?
역사에는 기차표 자동 발매기가 보이는데 영어, 중국어(간체자) 한국어
및 일본어로 적힌 붉은 글씨는 “승차권 분실주의” 라....
역 안에 가게며 여러 사진들을 구경하고는 좀 기다려 로컬 기차를 타고는 하치노헤 역으로
돌아와 코인로까에 넣은 배낭을 찾아 신간선을 타고 모리오카 盛岡(성강) 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