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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군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海사랑
서포대교와 곤양, 그리고 비토섬
-海사랑-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을 나와 삼천포 쪽으로 달린다.
사천시 신전리 倭城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도착한 정포마을에서 보이는 서포대교
썰물의 사리바다 너른 갯벌로 부는 바람이 매섭다.
여름이면 시원할 풍경이지만
때에 따라서 이렇게 추울수가....
거칠것 없는 바다로부터 부는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
그 거스르지 않음은 자연스러운 구불거림이니
그 너른 갯벌마당에 흐를곳이 없어서 그리 구불거린건 아니터... 그것조차 인연따라 흐르는가! 왼편은 사천시청이 자리하고 더 내리 치달으면 삼천포 더 갈곳도 없다더니 그 끝은 南海島 창선. 삼천포대교를 만들었다. 오른편은 곤양면 다리가 없을땐 1시간 이상을 돌아 가는 섬 아닌 섬으로 있던 곤양!
![]() 보이는 작은 섬은 섬이고 그 뒤의 큰것은 섬이 아닌가? 그리고 또 뒤는? 어디가 섬이고 어디가 뭍인가? 밀물이 되어 섬이 물에 갇히면 그게 섬이지! 썰물의 바다엔 섬도 뭍이 된다.
서포대교 교각이 썰물의 갯벌에 다리를 드러내 놓자 더 추워 보인다. 가득한 만조는 풍부함이고 그득함인데 썰물은 황량함이고 질퍽거림인가!
서포대교를 건너 비토섬으로는 또하나의 다리가...
![]() 비토섬을 건너면서 보이는 썰물의 바다엔 그림 한장 밀물이 차오르면 없어졌다가 썰물이면 다시 그리는 그림! 한달에 두번씩 그리고 지우고 공수래 공수거
섬은 섬을 품고있어 어디가 섬인지 뭍인지 낯선 이방인은 모르겠다. 왼편 섬사이로 창선 삼천포 대교가 아득하다.
밀물로 물이 방방하게 차 오르면 거기가 저기고 여기가 거기같고 무릉도원은 꽃이 피어야 무릉도원인가? 여기도 섬꽃 하나 돌아서도 섬꽃 하나 켜켜히 겹겹이 섬과 뭍은 경계가 없이 아득하다.
안개라도 휘몰아와 안기면 닻을 내리고 가만 있는게 상책중에 상책이리라...
섬에 서면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더이상 물러 설 곳도 없으니 세상 근심 다 풀어 던지고 비토섬 토끼부부같이 별주부와 함께 소설 속 용궁 나들이로 꿈이라도 꾼다. 비토섬 끝에 토끼가 간을 나뭇가지에 걸어 바람에 말리고 있다는 월릉도로 걸어나 갈까!
아서라!
월릉도 용궁에 들었다가
밀물을 핑계삼아 나오지 않을까
저으기 염려 된다.
텃밭의 앵두나무 가지마다
열다만 꽃 봉오리들이 웃다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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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 편의 동화를 보고 갑니다... 남해를 다니면서 저 다리가 언제 완공되는지 참 궁금했는데 예산 때문에 이제야 완공이 되었네요^^* 이제 저 다리를건너서 사천에서 곤양으로 가봐야겠다 ...
그러세요! 다음 기회에 이곳을 지나시면 비토섬까지 들어 가 보시고요! 썰물 떄와 밀물 때의 차이가 극명한 풍경을 만들어 줄것 같습니다. 좋은 여행 하시길....
우와~ 여기 제 고향인데^^ 파리민박 가가호호의 주인장이랍니다^^ 25일간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내일이면 귀국하네요^^ 여기서 제 고향의 모습을 보다니 즐겁네요~ 감사해요~
반갑습ㅂ니다. 고향이시라니... 여기는 남해입니다.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 곤양면에는 다리 놓이기 전에 몇번 갔었는데 왜 수양버들같은 수양벚나무도 있더군요! 서포 끝 비토섬엔 첨 갔습니다. 자주 갈 수 있겠네요! 만조가 되는 때에 맞춰 다시 갈겁니다. 건강하세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에서 자라서 ~ 바닷가에서 3년 군생활했더니 ~ 바다 海 자만 들어도 반갑습니다 ~ 사진이 참 최상입니다.
해사랑님의 사진 솜씨가 일취월장입니다.ㅎㅎ 썰물의 섬은 육지가 되고...어디가 섬이고 어디가 뭍인지...구례섬진강마라톤에 안 가실라우?
사천군 곤양면 서정리...에서 군생활을 제가 했는데.....곤양이라는 말에 오랫만의 추억을 더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