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라켓(자연을 품은 나무)
(1-1)오펜시브 클래식
오펜시브 클래식은 중국탁구가 사랑하는 라켓입니다. 대표적으로 왕리친이라는 최고의 선수가 한동안 사용했던 라켓이고 이후에 오펜시브 CR을 거쳐 허리케인 킹이라는 라켓에 까지 영향을 준 명품 중에 명품입니다.
중국탁구 스타일인 전진에서 빠른 박자의 양핸드 드라이브를 걸기에 좋은 성격을 갖고 있으며 반발력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지만, 임펙트 전달에 좋은 구조로, 흔히 스메싱 보다는 드라이브에 특화 된 라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오펜시브 클래식은 강한 임펙트만 있다면 빠른 타이밍에서 연속으로 강력한 기관총과 같은 드라이브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얇은 두께에서 나오는 특유의 낭창거리는 감각이 손맛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탁구 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1-2)오펜시브 CR
솔직히 오펜시브 클래식에 적외선 광선을 쏴주었다고 말하지만 저는 디자인 외에는 크게 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하드해지고, 반발력은 클래식에 비해 조금 줄었다고 하지만 체감할 때에 경기력에 영향을 줄 정도의 범위는 아닌 듯합니다. 그래도 수치상으로는 클래식보다 조금 더 융통성이 높아진 듯하니 오펜시브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대안으로 CR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3)오펜시브 NCT
오펜시브 NCT는 오펜시브 클래식보다 좀 더 단단한 느낌입니다. 큰 울림을 덜 하고, 세밀한 감각에서는 오히려 더 좋은 느낌입니다. 물론 이 라켓 또한 5겹 합판 중 오펜시브 계열에서 상당히 좋은 감각을 갖은 라켓이지만, 오펜시브 클래식보다 좀 더 단단한 느낌이였습니다.
(2-1)올라운드 에볼루션(클래식)
올라운드 시리즈는 오펜시브에 비해 조금 더 튕겨내는 느낌이 있습니다. 즉 반발감각이 우수하기에 드라이브만 고집하는 선수보다는 올라운드 전형의 드라이브에 블록과 스메싱등을 섞어가며 기술을 다양하게(구분) 사용하는 선수에게 잘 맞습니다. 실제 올라운드 에볼루션의 경우 스티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켓이라고 하고, 잘 만들어진 라켓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2-2)올라운드 NCT
올라운드 CR은 사용해보지 못했고, NCT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올라운드 NCT의 장점이자 저에게 단점은 경량화 라켓에 공 자체는 무게에 비해 상당히 좋은 구질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다만 평균 83-86g을 사용하는 저에게 80g이하에 라켓은 상당히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올라운드 NCT는 초보서부터 선수에 이르기 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라켓으로 드라이브는 물론 컨트롤형 스메싱 전형이나 올라운드 전형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로페셔널 라켓입니다. 초보라면 오펜시브 NCT보다는 올라운드 NCT가 상대적으로 반발감각이 좋아서 사용하기 편합니다. 다만 전진에서 드라이브에 목숨을 거는 전형이라면 오펜시브 NCT가 좀 더 편하게 묵직한 구질을 만들기 쉬운데 이는 보다 울림이 절제되고, 반발감격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메싱시 경쾌함은 올라운드 NCT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3-1)클리퍼우드
클리퍼우드와 CR은 류궤량 감동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라켓이기에 상당히 유명한 라켓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왕리친도 사용한 적이 있고, 첸치나 마롱도 잠깐 사용했었고, 유럽선수 중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으로 유명합니다. 사실상 클리퍼우드(CR포함)는 이전에도 유명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인기가 더 해져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공 크기의 변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강한 반발력의 라켓을 선수들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합판 중에서 클리퍼는 가장 강력한 공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좋은 감각과 좋은 반발력으로 인해 최강의 균형감을 갖은 파워풀한 라켓입니다.
뒤에 다시 한 번 이야기 하겠지만 이 라켓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로즈우드NCT VII인듯하고, 옆그레이드는 타브랜드에 챌린지 스피드와 김정훈 라켓인듯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드리는 이유는 타브랜드의 라켓들의 특성과 클리퍼라켓이 통하는 면이 있고, 현대 탁구에 맞게 두께를 줄였지만 그로 인해 클리퍼의 특성보다 좋아지기 보다는 다른 특성으로 이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게 업그레이드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고, 고로 클리퍼라켓에서 더 나은 라켓으로 방황한다면 다시 클리퍼라켓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경험하기로는 감각이 통하면서도 파워가 업그레이드 되는 라켓이 바로 로즈우드NCT VII였습니다. 참고로 에벤홀즈NCT VII는 오펜시브 NCT의 업그레이드로 생각됩니다.
(3-2)클리퍼 CR
클리퍼 CR은 클리퍼 우두와 별반 다른 걸 못 느꼈습니다. 다만 표면에 대한 내구성이 조금 나아진 듯하다. 그리고 이건 느낌일 수도 있는데 조금 더 울린이 절제되고 공이 잘 잡혀서 드라이브하기에 조금 더 좋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다만 당시에 중펜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두툼한 그립과 두께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쉐이크 전형 중 누군가 스티가 라켓을 추천해 달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클리퍼CR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희 구장에 한분도 그렇게 해서 클리퍼CR을 구입해서 상당히 만족하셨죠.
반발력이 강조된 카본라켓보다는 느릴 수 있지만, 그 정도 감각에 그 정도 반발력과 컨트롤을 가진 라켓은 흔하지 않습니다.
클리퍼 CC는 사용해 본적이 없음으로 PASS~
여기서 뜬금없이 에너지 우드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하자면 저는 참고로 사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좋은 성능을 가졌다고 정평이 나 있는 라켓임에도 저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우드는 첸치선수가 클리퍼라켓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했던 라켓으로 유명하고, 아마 예상하건데 파워풀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첸치선수가 사용했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임펙트 전달과 적당히 잘나가는 반발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티가 특유의 감각과 접목하였을 때 에너지우드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많이 생기네요.
(4-1)티타늄5.4
저는 이 라켓이 진짜 스티가의 명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라켓은 다른 라켓이 갖고 있지 않은 뭔가가 있습니다. 상당히 멋진 라켓입니다. 5겹 같은 감각도 뛰어나고 파워는 오펜시브 NCT보다 좋습니다. 만약 5겹 합판 중에서 파워업을 원하신다면 티타늄5.4를 추천드립니다. 이 라켓의 특징은 다 아시다시피 경도가 상당히 높은 티타늄을 갈아서 접착제에 섞어서 파우더 형식으로 사용했다는게 특징입니다. 클리퍼 CC도 이런 라켓이지요. NCT라는 것도 카본파우더를 접착제에 섞어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그 합량이 높지는 않은듯합니다. 어째건 티타늄5.4는 스티가에서 만든 상당히 실험적인 라켓이지만 그 성능은 상당히 좋습니다.
(5-1)에벤홀즈 NCT V
에벤홀즈NCT 시리즈가 처음 등장했을 때 탁구계에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첫째로는 고급스러운 하드우드를 사용한 디자인 때문이고, 둘째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켓이 많던 스티가에서 고가의 라켓이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소유하고 있던 라켓이 20자루에 육박하였기 때문에 라켓보다는 러버에 관심이 많았었죠. 하지만 에벤홀즈NCT VII을 시타해본 후에 이건 사야한다라는 확신이 들은 후 구입을 시도하였으나 탁구다컴에서는 이미 품절이였고, 어렵게 어렵게 중고로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죠. 에벤홀즈 NCT VII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하기로 하고 에벤홀즈 NCT V는 중국풍의 플레이어에게 특화된 라켓이라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다들 아시다 싶이 표면이 하드하지만, 두께는 5.7mm밖에 않됩니다. 딱 오펜시브 클래식에 표층이 하드해진 느낌입니다. 특유의 오펜시브 클래식에 느낌이 담겨있습니다. 다만 표층이 하드해져서 처음 칠 때는 하드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적응을 하면 할수록 조금씩 그 느낌이 느껴지죠. 잘을 모르지만 중국선수들이 좋아할 만한 감각과 성능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스티가의 라켓을 사용하는 상당 수의 선수들이 에벤홀즈 NCT V를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5-2)에벤홀즈 NCT VII
에벤홀즈 NCT VII는 V와는 좀 다릅니다. 첫 느낌은 더 단단한 듯하지만 라켓 자체의 터치감은 더 부드럽게 안아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티모볼스피릿(ALC)에서 합판으로 변경 시에 추천 1순위가 에벤홀즈 NCT VII입니다. 첫 느낌은 당연히 좀 다릅니다. 하지만 사용방향이 닮았습니다.
에벤홀즈 NCT VII는 강력한 반발력을 갖고 있지만, 의외로 편안한 감각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연속드라이브를 하기 편합니다. 두께는 6mm 밖에 안하고, 표면은 단단하지만 안은 부드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티가 라켓 특유의 울림은 존재하지만 그 강도가 다른 라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느낌입니다.
이 라켓을 처음 구입하게 된 느낌은 같은 러버의 조합이였지만 당시 사용하고 있던 허리케인 킹이라는 라켓에 스피드글루잉을 한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러버에 글루잉이 아니라 라켓에 글루잉을 한 느낌이랄까요?
스피드글루에 대해서 다들 아시다시피 반발력 증가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감각을 편하게 만들면서 공을 더 잘 잡아주기 때문에 예전에는 다들 했던 처리인데 이런 느낌을 초기에 에벤홀즈NCT VII라켓에서 받았습니다. 이유는 위에 티모볼스피릿과 통한다는 감각 때문인 듯 합니다.
(6-1)로즈우드 NCT V
로즈우드 NCT V를 처음 치게 된 것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슈신이 오펜시브 NCT에서 로즈우드 NCT V로 용품을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라켓을 처음 쳐본 느낌은 생각보다 울림이 크다는 부분에 대한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에벤홀즈 NCT V의 감각을 기대했는데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갔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올라운드 클래식과 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상대적으로 반발력에 비해 반발감각이 적은 하드한 라켓을 선호했던 저에게 로즈우드 NCT V는 적응하기 상당히 어려운 라켓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라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사용했는데, 다른 고수분이 이 라켓을 주력으로 사용하시더군요. 그 분은 국광 스카이라인3를 사용하셨는데 구질이 상당히 날카롭고 강력한 회전이 동반된 드라이브를 구사하시는 분이였습니다. 그분은 그 부드러움과 중국러버와의 조합이 상당히 좋은 성능과 감각을 만들어 낸다고 하시더군요. 역시 감각이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누구에게는 좋고, 누구에게는 나쁘고요. 그래서 라켓의 종류도 많은 것이겠죠?
(6-2)로즈우드 NCT VII
이 라켓은 앞에서도 이야기 드렸듯 클리퍼 C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보다 강하고, 그러면서도 상당히 감각이 좋은 라켓입니다. 로즈우드NCT V에 비해 공을 더 잘 잡아주고, 강력하게 튕겨내는 느낌입니다. 파워풀한 드라이브 전형에게는 로즈우드 NCT VII만한 라켓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중펜에게는 역시 두껍습니다. 포핸드는 참 좋은데 이면으로의 연결하는데 저에게는 조금 불편하더군요. 다만 백드라이브 자체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굉장히 강력하면서도 큰 포물선을 그려주는 구질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하드우드 시리즈인 메이플 우드 시리즈는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라켓은 로즈우드보다 더 부드러운거 같습니다. 손맛이 좋다. 회전을 걸기 좋다. 라는 수식어 들이 뒤따르는 걸 봐서 오펜시브 클래식처럼 사용하는 라켓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사용해보지 못했기에 PASS~
(7-1)인텐시티 NCT
이 라켓은 탁구닷컴에서 메이플 우드와 함께 입고되자 마자 구입했습니다. 하드우드이지만 하드우드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은 라켓으로 표층이 윌넛(호두나무)에 5겹합판 라켓입니다. 이 라켓의 중펜이 최근에 굉장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역시 슈신이 로즈우드 NCT V에서 인텐시티 NCT로 이동하였기 때문이지요.
시제품과 동일한 라켓인지 다른 라켓인지는 모르지만(기본구성은 같지만 품질이나 중간에 사용된 나무의 차이) 렌즈 만큼은 슈신 특주더군요. 이 렌즈가 달린 라켓은 고가라도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멋집니다. 다른 브랜드처럼 스티가도 슈신 라켓으로 인텐시티에서 변경하여 판매하면 더 대박이 날 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어째건 이 라켓은 고슴도치탁구클럽에 나와있듯 오펜시브 클래식에서 파워업 버전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라켓의 울림이 닮았습니다. 에벤홀즈 NCT V보다 오펜시브 클래식의 울림과 더 닮았습니다.
이 라켓은 중국풍의 전형을 가진 사용자에게 특화된 라켓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이 맞다고 느껴지는 것이 드라이브를 걸 때 공을 채찍처럼 휘어감는 느낌이 들고, 기본적으로 반발력이 그리 강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임펙트 전달이 좋고, 회전이 묵직하게 걸립니다. 그래서 한방드라이브 보다는 연결드라이브에 맞는 느낌이였습니다.
사실 이 라켓에 처음 관심이 갔던 이유는 타 브랜드의 마린 오펜시브(MEO)와 같은 윌넛 표면에 5겹의 비슷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라켓은 병행이 편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제 라켓을 기준으로 MEO보다 인텐시티 NCT는 좀 더 부드럽고 반발력은 조금 덜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무게 및 개별편차 일수도 있기에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제 라켓에 관해서는 그렇습니다.
(8-1)인피니티 VPS
인피니티 VPS가 대박행진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중국의 신예 판젠동이 사용하는 라켓이기 때문이겠죠. 출시되기 전부터 판젠동이 사용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온 가격도 한목을 하였죠.
이 라켓은 표층이 부드러운 림바이고, 중간층(중층과 표층 사이)은 열로 가한 나무를 사용합니다.
터치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상당히 튕겨내 주는 느낌과 받쳐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두께를 줄인 클리퍼CR의 느낌입니다.
상대적으로 감각적으로 더 울리고, 공을 더 잡아줍니다. 하지만 드라이브 시에 임펙트 전달이 좋아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만들어 냅니다. 저는 현재 이 라켓에 양면 칼리브라 투어 M을 사용합니다. 많은 조합들을 사용해본 결과 저에게는 이 조합이 가장 편하고 강력한 구질을 만들어 내더군요. 이 라켓은 부드러운 러버보다는 상대적으로 하드한 러버와의 조합이 더 좋은 듯합니다. 그런 면에서 MX-P와의 조합 때 상당히 편하고 강력한 구질의 드라이브가 나오고 칼리브라 투어 H에서는 총알 같은 드라이브가 나옵니다. 다만 제 실력에 가장 편한 느낌은 칼리브라 투어 M과의 조합입니다.
이 라켓은 올라운드 NCT의 얼굴을 가진 오펜시브 NCT라는 느낌이 듭니다. 비주얼이 끝내줍니다. 마감처리는 여전히 그저 그렇지만, 자체적인 비주얼이 다른 스티가 러버보다 더 좋습니다. 처음 화를 칠 때는 올라운드 NCT인가 싶었는데 좀 치다보니 오펜시브 클래식? NCT쪽에 가까운 특성을 갖고 있더군요. 그러면서도 구질은 클리퍼 CR같은(상대적으로 뻗어나감은 적음) 강력한 드라이브를 뿌려냅니다.
다만 이 라켓에 아쉬운 점은 초기물량이라 그런 듯 보이지만 상당수의 라켓에서 포/백 표층의 두께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용하기에는 그리 불편함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가 라켓 대부분이 그렇듯 표면코팅은 필수입니다. 림바라는 부드러운 나무부터 하드우드인 에벤홀즈나 로즈우드도 마찮가지입니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라켓들도 동일하지만 스티가 라켓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아마 자연주의다보니 더 아껴줘야 하나 봅니다.
이 외에도 스티가에는 다양한 라켓들이 많이 있지만 제가 사용해본 스티가 라켓은 이정도입니다.
이 중에 주력은 오펜시브 클래식과 인피니티VPS고 특별히 오펜시브 클래식은 5개째를 사용 중이죠. 그만큼 오펜시브 클래식은 손맛에 관해서 끝판왕입니다.
II.러버(남들이 궤적을 강조할 때, 스티가는 구질을 강조한다.)
(1-1)부스터 시리즈
이 러버의 특징은 각 종류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볍고, 탄력적이며, 백핸드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켓입니다. 특별히 예전에 부스터 TX를 이면에 사용했는데, 참 가볍고, 회전을 걸기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포핸드에 사용할 경우에 사용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러버 자체의 무게가 가벼워서인지 구질이 좀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백핸드에서는 상당히 가볍고 편안한 사용을 도와준 러버 입니다.
(2-1)칼리브라LT
실제 스티가 러버를 제대로 사용해 본 러버는 칼리브라LT입니다.
상당히 잘나가면서도 회전도 상당히 잘 걸리는 느낌이였죠.
당시에 테너지05를 주력으로 상용했던 저에게 칼리브라LT의 첫 인상은 너무 가볍고 잘 튀겨나가는 특성의 러버었습니다.
그래서 백핸드 주력으로 사용했죠.
백핸드에서는 쓸 만하더군요. 실제 임펙트도 포핸드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수명에도 큰 무리가 없었고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칼리브라LT는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포핸드에도 칼리브라LT를 사용해 보았고, 적응이 어느 정도 돼서인지 첫 느낌보다 상당히 편하더군요.
무엇보다 적응이 되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구질이 상당히 뻗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리 가벼운 느낌도 없고요. 상당히 잘 뻗어나가면서도 상당히 경쾌하게 걸리는 드라이브 때문에 한동안 칼리브라LT를 사용했는데... 유일한 단점이 탑시트의 수명이 한달이 지나면 너무 저하가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2-2)칼리브라 LT Plus
칼리브라 LT PLUS는 칼리브라 LT에 비해 경도를 보다 향상시킨 러버 입니다. 이 러버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LT의 수명보다 좀 더 오래갈 것이라는 기대와 보다 강력한 구질을 예상하였기 때문이고 결과는 어느 정도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면에서 칼리브라 LT PLUS가 LT보다 조금 더 나은듯하지만, 문제는 LT보다 사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회전도 더 잘 걸릴고, 궤적도 좋기는 한데... 안정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이건 실력으로 인한 상대적인 느낌입니다. 저에게는 칼리브라 투어 H보다 M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유이지요.
어째건 칼리브라 LT PLUS는 아직도 스피드 글루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에게 수성글루를 사용하면서도 이전의 글루잉으로 인한 효과를 충분히 보여주는 러버입니다. LT보다 회전걸기가 좀 더 편하고, 반발력도 좋습니다. 특별히 일펜과의 상성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1)마그나 TX2
마그나 TX1을 사용해보지 못해서 이전에는 어떤 러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마그나TX2는 이전의 클래식한 일본러버에 얇게 스피드글루잉을 한듯한 쫀득함이 느껴지는 러버입니다. 충분히 잘나가고, 표면에서 공을 잡아주는 능력도 좋습니다. 추가로 표면에 약점착이 있습니다. 무시할 정도의 수준이지만 비닐 등이 확실히 붙습니다. 나중에는 공도 아주 잠깐 붙더군요.
마그나 TX2는 컨트롤과 융통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드라이브시에 구질이 강력하지 못하고, 무게감이 조금 떨어집니다. 아마 러버 자체가 가벼워서인 듯 합니다.
하지만 오펜시브 클래식과의 조합에서 양면 마그나TX2는 생에 최고로 편안한 컨트롤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당연히 연결이 좋아지기에 최고의 경기력이 가능하도록 사용자를 도와주지요.
많은 사람들이 마그나 TX2를 백핸드에 특화된 러버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어디서든 쉽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건 어디서든 입니다. 전진이건 중진이건 편안하게 걸 수 있습니다. 비거리 자체가 짧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임펙트 대비 무게감이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연결적인 플레이에 맞는 러버입니다.
탄탄한 탑시트도 좋고, 수명도 칼리브라LT보다 높은 듯합니다. 또한 스티가 러버 중에서 표면 그립력으로는 가장 좋은듯합니다. 그래서 스티가 러버 중 중국플레이에 가장 잘 맞는 러버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오펜시브 클래식과 상당히 잘 맞습니다. 다만 이상하게 저에게는 인피니티VPS의 포핸드와는 잘 맞지 않더군요. 백핸드는 상당히 좋습니다. 칼리브라 투어M과 병행하여 사용 중인데 보다 편안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포핸드로 사용할 경우 공이 좀 날리는 느낌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펜시브 클래식의 포핸드에서는 무게감은 좀 떨어지지만 날림 없이 경쾌하고, 편안합니다.
(4-1)칼리브라 투어 시리즈
스티가에서 작정하고 만든 프로페셔널 러버인 칼리브라 시리즈의 진화 버전입니다.
칼리브라LT 시리즈와는 그 비주얼부터 다릅니다. 느낌도 다릅니다. 튕겨주는 느낌에서는 통하는 면이 있지만 탑시트의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그냥 적응 없이 사용하기에는 오히려 LT가 표면에서 끌리는 느낌이 더 좋기에 사용하기 편하게 느껴집니다.
그에 비해 칼리브라 투어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표면에서 끌어주는 느낌보다는 꽉 잡아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 이야기는 많이 열어서 칠 경우 다른 러버들보다 좀 더 단단히 잡아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표면에서 끌어주는 느낌에서는 좀 미끌리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은 러버의 경도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S는 H에 비해 좀 더 얇게 채기 좋도록 어느 정도 스폰지에 묻혀줍니다. 구질 자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구질(회전+반발력+궤적)은 H가 더 공격적이고 위협적입니다.
그래서 많이들 포핸드는 H를 백핸드는 S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는 양면을 M으로 사용합니다. 이유는 편하면서 충분한 구질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루프시에 회전은 테너지05보다 좀 가볍습니다.
하지만 약한 임펙트에서 테너지05보다 드라이브 비거리가 더 길고, 그러면서도 컨트롤이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스메싱에서는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테너지05를 사용했던 사용자가 칼리브라 투어를 사용할 경우 드라이브시에 라켓을 여는 각의 조절이 필요하기에 적응이 필요하지만, 적응을 한다면 서로의 장단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두 러버 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러버입니다. 선수들은 자신과 안 맞는 러버를 단순히 스폰을 받는 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수생명은 곧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티가의 많은 스폰선수들은 대부분 칼리브라 투어시리즈를 사용하고 있으며 좋은 성적도 적지 않게 들립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판젠동 선수도 초기에는 백핸드에 칼리브라 투어M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사용했을 때도 성적이 상당히 좋았죠.
그만큼 러버 자체의 성능은 의심에 여지없이 확실한 러버입니다.
다만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것이지요. 그래서 사용하는 방법도 달라야 하고, 전형에도 차이가 있겠지요.
지금은 회전중시형러버에 반발력을 강화시킨 러버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칼리브라 투어시리즈는 강화가 아니나 처음부터 회전+반발력 중시형 러버입니다.
그래서 오펜시브 전형 뿐만 아니라 올라운드 전형에게 잘 맞을 수 있는 러버입니다.
이제 곧 스티가에서는 새로운 러버가 나옵니다.
분명 새로운 러버도 대세보다는 다른 색깔을 가진 러버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칼리브라 투어시리즈의 이상한 특징은 사용한지 1달부터 1달간이 가장 좋은 느낌입니다. 정상적으로는 개봉 후 1주 이후부터 1달간이 가장 좋아야 할 텐데 칼리브라 투어의 모든 시리즈를 약 1년간 사용하면서 느낀 게 3-4주를 사용하다보면 어느 순간 딱 사용하기 좋은 러버라는 느낌이 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얇게도 잘 채지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칼리브라 투어는 1달 이상 사용해봐야 그 특성을 어느 정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임펙트가 상대적으로 약한 동호인들은 테너지류보다는 칼리브라투어시리즈와 같은 러버가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러버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제안 드립니다.
수명도 LT보다 최소2배로 가는 듯하고요.
이상 10여 년간 스티가에 대한 추억을 3시간 동안 작성한 스티가 4기 ‘루프드라이브’였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제 예상입니다만..
열을 가한 목재도 맞고,
그 목재가 타네 같습니다.
처음에 스프러스를 버닝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요,
타네와 스프러스가 같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네요..
내용이 틀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스티가 용품을 총정리해주셨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정판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시네요. ^^
평소에 미라쥬님의 글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오! 종결자!
오리지날님보다야 못하지요^^
마치 제가 탁구여행을 하고 온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쓰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후기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엄청나네요;;공부가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 탁구닷컴님께 배운겁니다^^
멋집니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저두 이분 추천 합니다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많이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넘 좋습니다.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멋진 응모글 인상깊게 잘 봤습니다^^. 기업이 존재함에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루프드라이브"님 같은 브랜드 파트너를 만났을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장이라도 상품을 드리고 싶은 개인적 마음이 앞서는군요^^. 하지만, 이벤트 기획 논의 중 당첨자 추첨에 대해....수기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 판단의 오류를 줄이고자 5명의 후보를 추려 "렌덤(무작위추첨)"프로그램을 통해
한분을 추첨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글 작성자 분께서는 기념라켓의 주인공으로 선정 되지 않을 수 도 있지만, 대단히 깊은 인상으로 스티가와 함께 기억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스티가를 사랑하는 동호인일 뿐인데 영광입니다^^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특히 인피니티vps와 칼투m에 대한글은 제가 사용중인 제품이라 그런지 쏙쏙 들어오네요^^
정말 인피니티와 칼투m은 최고의 조합인듯 합니다
포핸드 mx-p 백핸드 칼투m이면 어느 것도 부러울 거 없는 최고 조합이죠
저는 양면 칼투m인데 이도 만족하지만 포핸드에 좀 더 묵직한 구질은 역시 mx-p가 위인듯 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6.26 23:2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6.26 23:2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6.29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