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소주나 위스키의 경우, 물을 직접 섞어 마시는 게 일반적입니다. 특히 위스키는, 개인적으로 특별히 스트레이트를 즐긴다면 몰라도, 술집에서
마시는 경우라면 물을 타서 묽혀 마시는 것이 당연시됩니다.
이처럼 물을 타서 묽힌 것을 水割り(みずわり= mizuwari)라고 합니다.
위스키를 水割り한 것은 ウイスキ?の水割り 소주를 水割り 한 것은 ?酎(しょうちゅう)の水割り
みず(찬물) 아닌 おゆ(따뜻한 물)로 묽혀 마시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말하자면 おゆわり(お湯割り= oyuwari)입니다.
여기서의 割り(わり)는 동사 割る(わる)의 명사형인데, 한자로 알 수 있듯이 쪼개다는 뜻입니다.
다른 액체를 섞어 묽히다(うすめる)라는 뜻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ウイスキ?をソ?ダ水で割る
?酎(しょうちゅう)をレモン汁(れもんじる)で割る
소주를 레몬즙으로 (섞어) 묽히다
さて, 더운 물에 섞어 마시는 お湯割り(oyuwari)라는 방식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일본인들은 술을 데워서 마시는 습관이 있습니다.
일본어로는 술(お酒=おさけ) 하면 곧 日本酒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이 일본주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되 데워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여름철도 그렇지만,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데워 마시는 게 보통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일본에서 말하는 일본주가 ‘정종’이란 이름으로 통하고 있고,
데운 정종에 그슬린 복어 꼬리지느러미를 띄운 것은 흔히 '히레' 또는 '히레사케'라고 불리웁니다.
정종(正宗)이란 일본주의 한 브랜드 이름이고, 히레(ヒレ)란 일본어로 지느러미란 뜻이죠.
어쨌든, 日本酒(일본주)를 데운다는 것을 あたためる라고도 하지만 흔히,
?(かん)にする라고 합니다.
데운 술은 お?(おかん)!
아아 술도 익었고(熟), 여인도 익었으니(熟).. さ、どうぞ!
お? 중에서도 미지근한 것은,
人肌(ひとはだ)のお? (줄여서 ひとはだ)
여기서, 人肌(ひとはだ= hitohada)라 함은 ‘체온’을 가리킵니다.
뜨겁다 싶은 것은
熱?(あつかん= atsukan)이라고 말합니다.
일본의 대중술집인 居酒屋(いざかや)에서 주문할 때는, 예컨대
‘熱?二本(あつかん にほん)’ 하면 됩니다.
또는 お酒二本、人肌でお願いします! 라고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이라면 그냥 차가운 채로 마시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冷やでお願いします!
여기서 お酒라 했다 해서, ‘무슨 술요? 소주, 아니면 맥주요? 라는 반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 경우의 おさけ는 틀림없이 日本酒(にほんしゅ)즉 청주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본주라 해도 워낙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종종 브랜드를 지명해서
주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와인의 경우처럼, 하우스와인 즉 그 술집의 추천브랜드가 있어 그냥 이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p.s. 데우지 않은 술을 冷や酒(hiyazake) 또는 음읽기하여 冷酒(れいしゅ)라고 합니다.
그런데 冷や酒 를 줄여 그냥 冷や(hiya)라고도 하거니와,
이 말에 무심코 お를 얹어 お冷や(ohiya)라고 하면 술 대신 ‘얼음 넣은 찬 물’이 등장하니까 要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