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합창]
시릴로(앞니 빠진 흑인 꼬마)
책상에 팔베게를 하며 건너편 마리아호아키나를 열심히 바라본다.
긴 금발 머리를 곱게 내려뜨린 정말 예쁜 호아키나..
호아키나는 순간 시릴로를 보더니 책을 펴서 병풍처럼 가린다.
그리곤 경멸의 눈빛을 보낸다. 감히 네가.. 하는 이런 눈빛으로..
시릴로.. 늘 호아키나의 냉대에 상처 받고 가슴 아파 한다.
잘가~
시릴로가 도시로 이사를 간다.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언제나 호아키나 생각만 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사춘기의 시릴로.. 갑자기 키가 크더니 멋있게 변해갔다.
우연히 어릴적 놀던 그 시골 초등학교를 지나게 되었다.
시릴로는 혹시나 호아키나를 볼 수 있을까 싶어 그의 집 앞을 서성인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호아키나가 나온다.
헉...
(뚱뚱하고 배나오고 머리는 단발에 얼굴엔 여드름이 활짝 핀 호아키나.. )
" 어! 시릴로 아냐? 너 너무 멋져 졌다.. 안녕? 반가워~ 잘지냈어? "
...............
" 누... 누구세요? 사... 사람을 잘못 보신듯... "
후다다닥~
왜 초등학교때 그렇게 이뻤던 애들은 커서 왜 이리 다르냐고...ㅡ.ㅡ
카페 게시글
◇꽁치일기장
천사들의 합창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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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11 16:5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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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 6학년때 우리반에서 제일 멋있었던 남학생 생각이 나네요. 걔는 지금 어떻게 변했을지... 여전히 멋있을까?
나도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6학년때 어쩌다 본적 있는데 아는체 하기가 멋스럽더라고요 호호호호
초딩때 누굴 좋아 했는지 생각이 안나요...허걱~~~ 벌써 ......ㅠ,ㅠ....
참 그렇더라구요. 쑥스러웠던 것...... 지금 생각하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초등학교 동창 남자애들을 가끔 길거리에서 볼때가 있는데...완전 아저씨가 다 됬더라구요 -_-;;;
다비드랑 발레리나...사귀는게 귀여웠는데.. 다시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