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파주 장단콩 마을(011-326-7692, 김용분)
일시 : 2006년 10월31일 화요일 10시
비용 : 어른 14.000원, 4-7세 12.000원
가을빛이 사라지기 전에 아이들과 바깥바람을 많이 쐬보고 싶어 이리저리 알아보니 일산에서 가까운 파주에 장단콩 마을이 있었다.
판문점 가까이라 어른들은 신분증과 몇가지 절차를 거쳐 들어가야 하지만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오전에 우리 교회 비젼스쿨 모임을 함께하는 엄마들과 시간되는 가족들이 출발했다.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 끝까지 가 판문점 이정표를 보고 계속 따라가다 보면 검문소가 나오는데 그 경계가 삼엄했다.
그래도 밖의 경치가 얼마나 좋은지...
철새들과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보기에도 신기한 새들이 많았다.
안내를 받고 주민증을 맡기고 장단콩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다.
불린 콩을 직접 맷돌로 갈아봤는데,
맷돌에 붙어있는 막대기가 '어처구니'라는 걸 처음 알았다.
어처구니 없게도...
간 콩은 비지를 해 먹을 수 있게 싸가지고 가게 해주시고,
큰 가마솥에 콩 간것 거른것을 끊여보게 했다.
아이들은 제 키만한 주걱으로 열심히 돌아가면서 저어보고
그 끓인것을 식히면서 간수를 넣으니 뭉글뭉글한 순두부가 만들어졌다.
그것을 다니 판에 넣어 맷돌로 누르니 뽀얀 국물이 흘러나왔다.
엄마가 봐도 이 과정들이 너무 신기했는데 아이들은 너무 신나 흘르내리는 국물을 손으로 받아먹기도 하고 순두부를 맛있다고 연신 먹어댔다.
두부가 만들어지는 사이, 넓은 마당에 있는 많은 독들을 돌아다니면서 장맛을 봤다.
된장, 고추장, 간장...
와! 묵은 장맛이 시중의 마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우리가 만든 두부가 완성되어 그것을 가지고 점심을 먹으로 그 옆 식당으로 갔다.
된장국, 두부, 비지... 고추 장아찌.. 밑반찬이 너무 맛있고
밥도 두부도 계속 주셔서 아이들도 어른도 실컷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두부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부른배를 두드리며 고구마를 캐러 갔다.
하율이 머리통만한 것을 캐면서 엄마들이 더 신나했다.
자기가 캔것을 직접 담아서 가져오는데 호미로 한번만 해쳐도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려 올라오니
저절로 신이났다.
마당으로 다시와 도리깨로 콩을 털었는데
힘만 가지고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 모두 콩을 까는라 정신없었다.
엄마들 모두 이런 곳에 아이들 풀어놓고 살고 싶다는 말을 하며 아쉽게 나왔다.
아이들은 그저 바람속에서 놀기만 해도 신나하는데
여러가지걸 함께 하니 시간이 저절로 흘러가는것 같았다.
첫댓글 저희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 이번 11월 고파네 견학 여행은 이곳으로 가면 좋을 것도 같습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기에 아주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