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대장, 빙하 연구가, 의사, 엔지니어 등 10명의 원정대로 구성된
호주 연구팀이 빙하 속에서 100만 년 전에 생성된 얼음을 채취하기 위해
지난 23일 남 극횡단길에 나섰다.
HIGHLIGHTS
연구팀, 남극 소재 케이시 연구소에서 약 1,200km 떨어진 '리틀 돔 C'지역을 목표로 횡단 중
향후 수년간 바닥 뚫어 100만 년- 150만년 전 생성된 얼음을 확보
얼음에 갇힌 기포를 분석해 기후 변화 흐름 연구할 계획
나혜인 피디 : 매주 수요일 세계 속 한국과 호주의 소식을 알아보는 Australia-Korea in world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시드니로 진출하는 전북대학교의 한옥 소식과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체류자 동향에 대한 소식 알아봤습니다.
2023년 첫 번째 Australia-Korea in World, 어떤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지 조철규 리포터와 함께 알아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혜인 피디 : 2022년에 국제무대 속 한국과 호주 관련 여러 가지 소식 전해주셨는데,
올해 첫 번째 소식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최근 몇 년 간 코로나19,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자원 공급망 확보 등
여러 가지 국제적인 이슈가 전 세계적인 과제였는데요, 특히 기후변화 대응도 큰 숙제였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습니다. 호주만 보더라도 19년도에 대형 산불로 큰 위기를 겪었고
이후에도 뉴 사우스 웨일즈와 퀸즐랜드에서 홍수, 태풍 등 기후변화 현상으로 많은 호주인들이
고생을 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단순히 재난재해나 인프라 시설 마비뿐만 아니라
농작물과 식자재값 폭등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협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그렇습니다. 이렇게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호주가 기후변화 대응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호주의 연구팀이 100만 년 된 얼음을 캐기 위해
남극을 횡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정대장, 빙하 연구가, 의사, 엔지니어 등
10명의 원정대는 지난 23일 남극 동부의 케이시 연구소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말만 들어도 정말 어려운 도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온실가스 때문에 남극의 빙하가 계속 녹는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이 아닌데요,
남극의 얼음을 캐는 것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조철규 리포터 : 네, 호주 원정대의 목표는 케이시 연구소에서 약 1,200km 떨어진 ‘리틀 돔 C’ 지역에
내륙 기지를 구축하고 수년에 걸쳐 시추를 이어가 빙하의 바닥까지 뚫어내
100만 년에서 150만 년 전에 만들어진 얼음을 얻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연구원들은 채취한 얼음에 갇힌 기포를 분석해 지난 100만 년 동안 기후변화를
확인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41,000년이던 빙하기 주기가
100만 년 전부터는 왜 10만 년으로 늘어났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남극횡단, 쉽지 않은 여정일 것 같습니다.
또 100만 년에서 150만 년에 생성된 얼음을채취하려면 빙하의 정말 깊숙한 곳까지
뚫는 작업을 거쳐야 할 텐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군요.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원정대는 특별 설계된 트랙터 5대를 타고 남극을 횡단 중인데요,
약 시속 10km 속도로 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 사고가 없다면
1월 중 목표지점에 도착해 얼음 시추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주일에 약 150m를 뚫어
6주에서 8주 안에 최대 1,200m까지 파내려 가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7년이 되어야 목표지점까지 시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냐 플리버섹 연방 환경 수력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지금까지 인류가 얻은 것 중
가장 오래된 얼음이 될 것”이라며 “우리 행성의 기후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인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지구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머나먼 역사 속에서 생성된 얼음을 분석하는 여정, 쉽지만은 않겠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모험을 떠난 호주의 남극 원정대가 사고 없이 성공을 거두고 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