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삼성 노트북을 구입했다.
최신형 모델로 현재 출시된 노트북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사양, 그러다보니 27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삼성 노트북 중에는 최고가 모델인걸로 안다)
그 이후 나는 잘 몰랐다. 아니 아들은 나한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랬는데, 구입 한지 2주일쯤인 어제 오후,
" 어머니,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저가 진작에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하며 나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나와는 성향이 매우 다르다.
어지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편이다.
문제는 그 노트북이 말썽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다.
사용하자마자 소프트웨어 쪽에 문제가 있어 자주 충돌이 일어나, 서비스 담당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을 하여 결함을 인정하고,
추후에 조치를 알려드리겠다고 간 지가 일 주일이 넘어도 연락이 없자, 아들은 노트북을 들고 AS센터를 방문했다고 했다.
( 이 때 그 엔지니어는 환불도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하고 갔단다)
거기서 만난 엔지니어도 결함을 인정하고, 본사 개발 연구팀에게 즉시 보고를 했단다.
그랬는데 또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자 아들은 나한테 전화를 한 모양이다.
나는 너무 화가 났다. 비싼 돈을 주고 산 최신형 노트북을 사서 얼마나 좋아라 했는데...
그것때문에 지난 2주간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는 너무도 잘안다. 누구보다도 내 아들을 너무 잘 알기에...
단 돈 1만원을 한 10만원쯤 생각하며 사는 녀석이다. 아들에게 이번의 노트북 구입은 심사숙고 하여 내린 결론이다.
지난번에 가지고 있던 노트북은 일본 도시바 제품이었다.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 제품에도 문제가 생겨 AS를 받는데 무려 2주일 가까이 걸렸다.
컴퓨터는 잠시도 없으면 불편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거기다가 신학기라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아들은 삼성만큼은 다를꺼라 생각했단다.
나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아니 항의를 했다.
곧바로 담당자와 직접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 문제는 인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조치는 팀장님과 상의를 하고 여러가지 절차가 있습니다. 아직...
그러나 오늘 중으로 반드시 결과를 알려들리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제 오후 내내 전화에 신경을 쓰고 기다렸다. 그러나 연락이 없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화를 한다고 했으면 전화를 해서 사정을 알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삼성에 대한 실망스러움으로 어제는 잠을 설칠 정도였으니...
살다보면 돈 쓰고도 후회할 일들이 종종 생긴다.
아들 왈,
이 노트북 값이 절반정도의 가격이었으면 이정도로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꺼란다.
아무튼 오늘이라도 좋은 처리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해봐야겠다.
삼성전자!!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인 기업이 아닌가.
아니 우리집에 있는 전자제품, 에어콘 1대, 냉난방기 1대, 냉장고 2대, TV 2대, 그릴, 전자렌지..다 삼성제품이다.
어디 우리집만 그렇겠는가.
제발 삼성이라는 이름의 기업이 더 이상 불신받지 않도록,
신제품을 개발하여 출시할 때는 완벽하게..더 꼼꼼하게 해 주시기를....
첫댓글 이 글을 그대로 삼성홈페이지로 옮기셔요.그럼 반응이 달라지려나...
ㅋ ㅋ ㅋ 어쨌든 엄청 스트레스 받았겠네요.봄비 촉촉히 내리는
주말에 기분 상해서 좀 그렇겠넹^^**
교수님~~정말 대기업의 횡포 일까요...가진자의 자만일까요...
교수님 아드님께서 마음다치신거에 2주간 컴터가없어 힘든일상을 보낸것에다가
교수님의 정신피해보상금 까지 청구해야할것 같은데요..
...아마 금액으로 따지면 어마어마 할것같아요...☆
삼성측에서 노트북의 결함을 인정하고 환불해주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