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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10.(화)
08:50~9:20 할 일 정리
기관에 도착하여 회의실에 짐을 내려놓고 노트를 꺼내 오늘 할 일을 정리했습니다. 목요일에 진행 할 OT 장소를 김제사회복지관로 정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기관 문 닫는 시간 선생님께 여쭤보는 것, OT진행 할 순서, 멘트 등 준비하기, 샬레 아파트 방문해서 소장님, 과장님, 경비아저씨께 인사드리고 홍보물 수거하기, 선행사례 연구하기 등 오늘 일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09:30~11:00 관장님의 MBTI 분석
회의실에 앉아 있던 중 관장님께서 들어오셔서 저번에 해주시기로 하셨던 MBTI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Myers라는 엄마와 Briggs인 딸이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정리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직업, 나이, 학력 등으로 인해 사회적 가면을 쓰고 있으며 사회는 그들에게 역할행위를 요구합니다. MBTI는 옳고 그름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 비진단적 검사라고 하셨습니다. 사회복지에서는 ‘자기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을 먼저 알고 상대를 알면 갈등이 줄어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타인을 도울 때도 활용할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내향과 외향을 함께 갖고 있지만 더 익숙한 것이 나오는 것일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유형에 따라 주 기능과 부 기능, 3차 기능과 열등 기능이 있는데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봐!’라는 말보단 열등 기능은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주 기능은 ‘이야~! 그렇구나.’로 타인을 이해해주는 것이 배려이고 그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1:00~12:00 선행사례 연구
관장님의 MBTI분석이 끝나고 박상빈 선생님께서 저희들이 있는 회의실에 오셔서 마을팀 진행상황을 물어보셨습니다. 최수경실습생과 저는 어제와는 달리! 오늘 아침에 정리했던 일정을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해보자"라고 말씀해주시고 나가셨습니다. 나가시고 난 후 저희들은 선행사례연구를 하였습니다. ‘나가 놀자!’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했던 사회사업활동을 담은 책입니다. 골목야영활동은 총 네 번을 했었기 때문에 설명회나 면접을 아이들이 직접 진행하였습니다. 실습생분이 “다른 친구들에게 골목야영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하고 물어봤더니 “무엇을 먹고 뭐하며 놀고 어떤 영화를 볼지 직접 아이들이 정합니다! 이렇게?”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무엇을 할지 아이들이 직접 정한다.’ 골목야영의 근본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야영에 참가하고 싶은 아이들이 많아 모집 학년에 제한을 두게 되었는데 이 것도 선생님과 실습생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 기획단에게 의논하여 결정하였습니다. 설명회 발표를 하는 것도 아이들이 자원해서 했지만 막상 사람들 앞에서 서려니 긴장된다고 했습니다. 그때 실습생분께서 “선생님이 옆에 서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같이 해볼까?” 부탁했습니다. 부탁하니 수줍어하긴 했지만 설명회 발표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당사자들이 자주성을 가진 활동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생각하며 읽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12:00~13:00 점심시간
오광환선생님께서 점심으로 제육볶음과 쌈, 야채 샐러드, 감자볶음 반찬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최수경실습생과 같이 설거지 당번을 하게 되었는데 시간을 보니 13시가 지나서 얼른 설거지를 끝마치고 기관으로 돌아갔습니다.
13:10~14:30 샬레아파트 방문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마친 뒤, 샬레 아파트에 붙였던 홍보물을 수거하기 위해 샬레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샬레아파트를 관리하시는 분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들어가기 전 경비아저씨께 인사드리러 갔으나 자리에 계시지 않아 나갈 때 다시 찾아뵙기로 하고 관리사무소로 갔습니다. 관리사무소로 가니 관리주임님과 관리과장님 두 분이 계셨습니다. 저번에 뵙지 못해서 김제사회복지관에서 나왔다고 인사를 드린 뒤 관리소장님을 기다리는 동안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식사는 하셨는지 여쭙고, 영화제를 하게 된다고 말을 하니 연극과냐고 여쭤보셔서 다시 인사를 드렸습니다. 관리주임님의 자녀분도 2~3년 전에 대학졸업하고 간호사 하는 중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대화를 나누다가 작년에 샬레 아파트에서 영화제 했던 거 알고 계신지 여쭤 봤더니 이번에 새로 오셔서 작년은 잘 모르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샬레 극장을 진행할 예정인데 아이들 기획단을 모집해서 아이들이 샬레 극장을 꾸미고 진행할 수 있도록 거들어주려고 해요.”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그리곤 관리소장님과 다른 직원 분께서 들어오셔서 저희들을 보시곤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홍보물을 수거하러 왔다고 하니 “수거하러 오기까지 해줘서 고마워, 학생들 참 예쁘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관리사무소를 나가기 전 “저희 자주 찾아뵐게요~! 날씨가 너무 더우면 물 한잔 얻어먹으러 와도 되겠죠?”라고 여쭤보니 “그럼~! 언제든지 와서 물 한잔도 먹고 쉬었다 가~”라며 말씀해주셨습니다. 관리사무소 선생님들과의 관계가 좀 더 발전된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사무소를 나와 홍보물을 수거하러 돌아다녔습니다. 홍보물을 다 수거하고 다시 기관으로 가기 전 경비실에 들려 인사드리려고 했으나 아직 돌아오시지 않으셔서 경비아저씨와 인사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14:40~15:30 정수현선생님과 이야기
샬레 아파트에 다녀와서 목요일에 진행할 OT준비를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켰습니다. 일상생활기술학교 모집인원을 10명으로 정했지만 참여자가 아직 4명밖에 모이지 않아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홍보물을 부착할지, 좀 더 기다려볼지 고민이 되어 정수현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정수현선생님께서는 “OT가 목요일이라 아직 하루의 시간이 있으니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파트에 홍보물을 부착하기로 결정하고 홍보물 최종 수정하여 50부를 프린트하고 나가려고 했습니다. 나가기 전 신아름 선생님께서 홍보용 비타민을 챙겨주셔서 함께 들고 선생님들께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드리고 홍보하러 나갔습니다.
15:40~16:10 부영2차, 진우아파트 방문
기관에서 가장 가까운 주공아파트부터 홍보물을 부착하려고 검산주공1차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홍보지를 설명 해드리고 부착해도 되겠는지 여쭈어 허락을 받았습니다. 주공1차에 부착하던 중 주변에 어르신들이 주로 살고 계신 것 같아 부영 2차로 이동했습니다. 부영 2차 관리사무소에서도 홍보물 부착 허가를 받아 엘리베이터, 게시판 등에 붙였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붙이던 중 초등학생 여자 2명을 만나 선생님들이 이런 활동을 하려고 하니 부모님께 한번 보여드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비타민이 달려있던 홍보물을 주었습니다.
부영 2차에 홍보물을 돌리고 진우아파트로 가서 남은 홍보물을 부착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관리사무소에 가서 여쭤보니 공공기관이 아니면 해주기 어려우시다고 하셨습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기관으로 향하던 중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초등학생 2명을 만나 그 친구들에게도 설명을 해주고 홍보지를 전달해주었습니다.
홍보물을 돌리고 기관으로 향하던 중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났던 여학생 두 명의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들이 홍보물을 받아왔는데, 그거 보고 전화 드렸어요.”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며 홍보물을 부착하러 다닌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잊지 않고 어머님에게 전해줬다는 사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16:20~17:20
기관에 도착하여 정수현 선생님과 슈퍼비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회의실에서 동료 실습생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기다리면서 최수경실습생과 다음날 샬레 극장 기획단의 첫 기획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준비했습니다. 대본을 읽어보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단어들은 쉽게 바꾸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반응할 것인가도 예측해보고 대처 방안도 생각해보았습니다.
17:30~18:40 슈퍼비전
정수현선생님께서 회의가 끝나신 뒤 회의실로 오셔서 실습생들과 슈퍼비전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과 슈퍼비전을 할 때 첫 번째로 배운 것, 와 닿았던 것, 감사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와 두 번째, 사업 진행과정,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모든 실습생들에게 사업을 진행할 때 당사자들을 참여시키는 모양이면 진행할 수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당사자분들에게 우리들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어떻게 말씀드릴 것인지 생각하고 대본을 작성하여 상황을 그려보고 그에 따른 대처할 방법도 고려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사자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 의도와 방향의 기준을 세워서 당사자들에게 끌려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회사업을 실패와 성공으로 표현할 순 없지만 생각한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과정에서의 실천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학생신분이지만 사회사업가답게 해보고가겠다.’라는 의지를 갖고 사회사업을 해보겠습니다. 정수현선생님의 말씀처럼 ‘내가 있는 동안에 빛을 보진 못하더라도 후에 선생님들께서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회사업가답게 사회사업 해보겠습니다.
*느낀점
오늘은 샬레아파트를 방문하여 주민분들과 관계형성하기 위해, 일상생활기술학교의 참여자 모집을 위해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돌아다닌 만큼 주민분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일상생활기술학교를 진행해도 될 인원도 모였습니다. 막막했던 것들이 선생님들과 묻고 의논하여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을 보니 복지요결에서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할 때 사회사업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일상생활기술학교의 활동이 시작되면 아이들과 많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과정을 거쳐 당사자의 힘으로 당사자들이 꾸린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행사례연구를 하면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그래서 아이들의 입에서 “저희들이 직접 했어요!”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아이들의 활동을 돕고 싶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의논하고 부탁할 때도 ‘당사자가 하게, 당사자와 같이, 당사자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이도록’ 당사자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정수현선생님께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당사자들에게 부탁하고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분들이 참여하고 싶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합동연수를 받고 와서 ‘아~ 사회사업을 이렇게 하는 거구나’, ‘기관돌아가서 프로그램진행할 때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구나’ 생각해 놨던 것이 막상 실현해보려고 하니 저의 생각과 많이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혹시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가 하는 사업’으로 인식시켜드린 것은 아닌지, 안 되는 일을 질문한 것은 아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댓글 목에 귀여운 토끼를 매달고 이리저리 총총 걸음으로 다니는 승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ㅋ
아이들이 스스로 정하고 우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엄지척 해주면 되는 되는거 아닐까요^^
아이들과의 만남이 서로에게 재미지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