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최저기온 섭시 영하9도, 최고기온 섭씨 영하 0도라고 한다. 내일 18일 雨水를 앞두고 마지막 추위로 맹위를 떨치는듯하다.
酷寒 등산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갗추고 집밖을 나서니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로 바람기마저 전혀 없으니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든다. 오전 10시무렵 도봉산 역 만남의 장소에 도착하니 8명의 노인 건각들이 몰려든다. 5분늦게 최 병인이 감기 기운이 있고 속이 불편하지만 집에서 움츠리고 있느니 보다 추위를 이기고 친구들과 잠시 만나 어울리며 산에 오르다 도중에 하산하겠다고 한다.
보문능선에 올라 우이암으로 향하다보니 너무나 추운 날씨여서 그런지 등산객도 많지 않다. 우이암 정상에서 바라보니 수락산을 향한 도봉구 노원구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에 오를 때마다 뒤에 쳐저 불평많든 송 재덕이 오히려 앞장을 서며 인도한다. 등산을 오래하다보니 별일도 다 많은 일이다.
오후 12시 지나 우이암 능선에서 하산하기 시작 용어촌 계곡 못미쳐 양지 바른 곳에서 신문지를 펼치고 한 현일이 준비하여온 홍어회와 떡을 꺼내 놓고 막걸리와 소주를 드리키니 상쾌한 기분 이루 말 할수 없다. 오후 1시지나 하산하기 시작, 내려가다보니 걸음이 빨라진다.
오후 2시 10분 도봉산 역 부근 만남의 장소에 도착, 뜨끈뜨끈한 내장탕을 들며 소주를 겻들이니 하루의 등산 피로가 씻은듯이 물러나는듯하다. 2/20(금)관악산 사당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다.
등산 참가자 명단; 송 궝용, 송 희경, 송 재덕, 박 찬운, 박 희성, 최 병인, 이 상기, 한 현일, 조 원중
2/20(금)등산일정; 관악산 사당역(5, 6번출구 밖), 10시 정각
첫댓글 스님, 노년은 용서하는 시기라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서 노년은 너그러워지는 법이지요. 추운 날씨에도 등산을 즐기는 건각들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전에 내가 서울 근교의 산을 등산할 적에 조형 아차산에서 두어번 만났던 생각이 나는구려. 등산으로 다진 몸이니 아직도 그 때의 그 모습이겠지.....
인원이 8명이 되니 눈치보지 않고 홍어 살점을 맘대로 먹을 수 있어 좋더군. 우이암 바로 옆까지 올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은 오를 때 쌓였던 피로를 화 날려버리니 얼마나 좋은가...노인의 삶에 대한 지침까지 올려준 조스님 고맙소..그리고 뒷풀이 마당에서 나왔던 "선종"의 선자는 착할 선이 맞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