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하라 케이의
사기꾼
야나기하라 케이
지은이 야나기하라 케이
1957년 도쿄 출생으로 니혼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독립 후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소설 쓰기를 계속해 2003년 퍼펙트 플랜으로 제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사라진 명화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엇갈리는 진실이 숨 막히게 펼쳐지는 『사기꾼』은 그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에 비해 한층 더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플롯으로, 점점 발전해나가는 야나기하라 케이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옮긴이 권일영
1987년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소설 번역을 시작했다.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사에서 월간지, 멀티미디어 관련 기자로 일한 뒤 지금은 전업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가이도 다케루 등의 작품을 주로 작업했다. 옮긴 책으로 『배틀로얄』『게임의 이름은 유괴』『호숫가 살인사건』『레몬』『용은 잠들다』『환야』『편지』『누군가』『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살육에 이르는 병』『이름 없는 독』『다크』『나는 지갑이다』『스나크 사냥』『아직 필름이 남아 있을 때』『암흑관의 살인』『신으로부터의 한마디』등이 있다.
출판사서평
사라진 명화를 찾아라!
조르주 드 라 투르의 걸작을 둘러싼 본격 미스터리!
사라진 명화를 둘러싼 엇갈린 진실과, 그 이면에 숨은 한 천재화가의 순애보!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불러온 살인과 음모가 시작된다!
2003년 『퍼펙트 플랜』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일본 추리소설계에 데뷔한 야나기하라 케이. 그의 두 번째 작품 『사기꾼』이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대리모의 영아 납치, 사회적 소외와 고독사(孤獨死)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온 그가 이 작품에서는 니혼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한 배경을 살려 프랑스 회화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로 손꼽히는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사라진 명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의 욕망과 그것이 불러온 파국을 이야기한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된 화가의 유언장, 그리고 그가 남긴 유산을 노린 살인사건, 자칫 아무 관계도 없을 것 같은 사건이 치밀하게 얽혀 숨 쉴 틈 없이 독자를 빨아들이는 이 작품은 잘 짜여진 추리소설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한다.
밤과 낮, 겉과 속, 가짜와 진짜. 사라진 명화를 둘러싼 엇갈린 진실.
과연 적은 누구이고, 친구는 누구인가?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을 갖고 있다. 한없이 선량해 보이는 누군가의 속마음이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차 있을지도 모르고, 언제나 내 편일 것 같은 사람이 어쩌면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완벽한 아군도, 완벽한 적도 없는 삶의 이면. 야나기하라 케이는 『사기꾼』에서 바로 이 양면성, 즉 선량한 얼굴 뒤의 추악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을 이야기한다.
2003년, 대리모가 되어 낳아준 아이에게 모정을 느낀 나머지 아이를 납치한다는 사회성 짙은 데뷔작 『퍼펙트 플랜』으로 제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한 야나기하라 케이. 그는 두 번째 작품인 『사기꾼』에서 한층 발전한 구성과 탄탄한 플롯으로 거짓 속에 숨은 진짜 얼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그 복잡다단한 세상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어느 날, 낡은 사진 상자 속에서 한 무명화가의 유언장이 발견된다. 자신이 그린 모든 그림을 한때 사랑했던 여인에게 남긴다는 내용이 담긴 유언장이지만 평생을 무명으로 살다 간 화가의 그림인지라 큰 가치는 없다. 그러나 유언장 공개와 함께 벌어지는 미스터리란 사건들과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음모의 기운, 봉인되었던 기억과 함께 마침내 밝혀지는 진실. 회화사의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작가는 ‘가짜 그림과 상속’이라는 두 가지 줄기를 가지고 인간의 ‘겉과 속’을 이야기하려 한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한 천재화가가 30년 전 남긴 유언장과 그가 갖고 있던 사라진 명화, 그리고 유산 상속을 둘러싼 살인과 음모를 소재로 한 『사기꾼』. 이 작품에서는 완벽하게 선량한 사람도 완벽하게 나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다. 선량한 얼굴 속에 자신의 욕망을 숨긴 채 언젠가 다가올 기회를 잡기 위해 본심을 숨긴 사람들,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그들은 바로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 줄거리
평생을 인정받지 못한 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천재 화가 와시자와 고. 그가 죽은 지 30년 후 와시자와의 아내가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와시자와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작성한 유언장이 발견된다. 유언장의 내용은 자신의 딸을 낳아준 한 여인에게 와시자와가 그린 모든 그림을 물려준다는 것이었다. 상속인으로 지명된 것은 한때 와시자와와 사랑을 나눴던 나오. 그러나 평생 다른 사람을 아버지로 알아온 나오의 딸 사키는 이 유언장의 내용이 당혹스럽기만 하다. 어머니 나오에게 진실을 확인하고 싶어도 그녀는 지금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이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병상에 누운 나오의 목숨을 노리는 일이 생기면서, 사키는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와시자와가 그런 유언장을 남긴 이유를 조사하게 된다. 천재적 재능을 지녔지만 평생을 무명화가로 살아온 와시자와에 대해 조사하면 할수록 사키는 오래전 깊숙이 봉인된 기억을 일깨우게 되었고, 결국 와시자와가 남긴 것이 자신의 그림이 아닌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사라진 명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한때 깊이 사랑했던 여자와 그 여자의 딸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자신이 갖고 있던 가장 갚진 것을 남겨준 것이다. 그러나 이미 와시자와의 저택 어디에도 라 투르의 명화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사라진 명화를 둘러싼 배신과 음모, 그리고 유산상속을 노린 살인. 프랑스 회화사 최대의 수수께끼로 평가되는 조르주 라 투르의 명화를 둘러싼 본격 미스터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