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언제오(嘉言第五)45
87.呂氏童蒙訓曰 今日에 記一事하고 明日에 記
여씨동몽훈왈 금일 기일사 명일 기
一事하면 久則自然貫穿하며 今日에 辨一理하고
일사 구즉자연관천 금일 변일리
明日에 辨一理하면 久則自然浹洽하며 今日에
명일 변이리 구즉자연 협흠 금일
行一難事하고 明日에 行一難事하면 久則自然
행일난사 명일 행일난사 구즉자연
堅固니 渙然冰釋하며 怡然理順은 久自得之라
견고 환연빙석 이연리순 구자득지
非偶然也니라
비우연야
여씨의 「동몽훈」에서 말하였다. "오늘에 한 가지 일을 기억하고 내일에 한 가지 일을 기억하면, 오래 되면 자연스레 꿰고 뚫게 되며, 오늘에 한 이치를 분 별하고 내일에 한 가지 이치를 분별하면, 오래 되면 자연스레 흠뻑 젖게 되며, 오늘에 한 가지 어려운 일 을 시행하고 내일에 한 가지 어려운 일을 시행하면, 오래 되면 자연히 굳고 단단해지니. 풀어져 얼음이 녹듯이 하며 흡족하게 이치에 따르게 됨은 오래되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니. 우연히 그런 것이 아니다."
88.前輩嘗說 後生이 才性過人者는 不足畏오
전배상설 후생 재성과인자 부족외
惟讀書尋思推究者 為可畏耳라하고 又云讀書는
유독서심 사추구자 위가외이 우운독서
只怡尋思라하니盖義理精深이라惟尋思用意라야
지파심사 개의리정심 유심사용의
為可以得之니 鹵莽厭煩者는 決無有成之理니라
위가이득지 노무염변자 결무유성지리
선배들이 일찍이 말하기를 "후배들 중에 재주와 성 품이 남을 뛰어넘는 자는 두려워할 것이 없고, 오직 글을 읽고 깊이 생각하며 미루어 연구한 자라야 두려 워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글을 읽음에는 다만 찾아 생각함이 두렵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의리가 정밀하고 깊으므로 오직 찾아 생각하고 뜻을 써야 얻을 수가 있으니, 경박하고 구차하여 번거 로움을 싫어하는 자는 결코 성공할 이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