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옥천의 신중년 청춘대학 강좌
"명화속에 나타난 화가들의 은밀한 이야기"수강생들과
樹話 김환기展 "a dot, a sky: 한 점, 하늘" 이 열리고 있는 호암미술관엘 다녀왔다.
기술과 그림을 보고 그의 치열하고 투철한 초인적인 작가정신과
노동집약적인 작품의 어마어마한 작업량에 놀랐다.
또, 두 가지에 놀랐다.
이번 여름의 더위는 김환기 선생님이 겪은 여름보다는 덥지 않았으며,
김환기 선생님의 작가정신이 詩정신의 높은 詩魂에 닿아 있다는 점이다.
그림을 통한 求道의 삶을 살으셨다.
"1951년 부산에 살 때다.
생(양)철 지붕, 그 것도 허리도 펼 수 없는 다락 속이었다. ...삼복, 이 다락 속은 숨이 콱콱 막혔다. 한번은 복중에 일을 하다 말고 내 정신상태를 의심해 보았다. 미쳤다면 몰라도 그 폭양이 직사하는 생(양)철 지붕 밑에서, 그것도 허리마저 펼 수 없는 그런 다락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으니 말이다....그저 그릴 수 밖에 없었다. 그저 일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달콤한 문학적인 것으로만 여겨왔던 예술과 싸운다는 말을 이 다락 속에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파리에 와서 느낀 것은 詩정신이오.
예술에는 노래가 담겨야 할 것 같소.
거장들의 작품에는 모두 강력한 노래가 있구료."
< 可 人 송 세 헌 >
첫댓글 말씀들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