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니올 깨를 베었습니다
밭이 질어빠진 탓도 있지만 병에 약한 품종같습니다
같은 밭인데도 백장군은 그런데로 버티는데 한쪽은 아예 사라져 녹두와 들깨를 떼워 이젠 녹두밭으로 바뀌었습니다
알고보니 우럭질 밭이라고 소문이 나서 동네사람들도 안 얻어 농업 진흥공사에 내 놓은걸 모르고 얻었는데 작년에 깨를 잘 하니 동네사람들도 놀랬는데 올 해는 여지없네요
우럭질 밭은 비오면 수렁이 되고 가물면 돌덩이가 되는, 밭 중에 젤 못 쓰는 밭인데 평생을 밭 복과 마누라 복이 없어 좋은밭은 40년 농사에 세 번 밖에 못 하고 혼자서 사니 팔자인지 고생만 지질이 하네요
내년엔 딴 밭을 얻어 이사 하려고 합니다
하우스 비닐 버린거 줏어다 한 쪽에만 쌓고 반 접어 덮고 핀으로 고정시키니 편리하네요
예취기는 작은 둥근날 끼고 앞의 카바는 빼고 멜빵을 손잡이에 묶고 목에 걸고 한 손으로 깨를 잡고 한 손으로 깨를 베어 던지니 낫질보다 훨씬 작업이 빠르고 편했습니다
하니올은 달리는 형태도 안 좋고 가지도 많이 안 치고 병에도 약하고 탈립도 되어 내년엔 안 심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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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생활
하니올 깨 베기
안성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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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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