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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1일 (수) 강원 고성에 운봉산(雲峰山)이라는 얕지만 독특한 산이 있다고해서 찾았다. 산 높이라야 285m에 지나지 않지만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산행시간도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고작 1.5Km 밖에 안되지만 독특한 바위군은 보는이에 따라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묘한 매력과, 화산지역에서만 볼수있는 주상절리를 볼 수있어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해서 산행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되고, 특히 산정상부에서 바라보는 360도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정상에 서서 탁트인 동해바다를 바라보면 답답함이 눈녹듯 사라지고, 뒷편으로는 설악준봉, 신선봉이 연이어져 있어 전망은 어디에 내봐도 손색이 없다. 강원 고성지역은 400만년~200만년 전 형성된 한국대표 ‘신생대 신신기 알칼리 현무암’ 분포지역이다. 그 흔적으로는 직경 30~40㎝의 육각 주상절리가 1m 크기로 깨어져 연필이 부러져 쌓인듯한 너덜바위를 형성하고 있다. 산 정상부근에 있던 주상절리가 무너져 계곡으로 흘러내린 것이다. 비 온 뒤 너덜바위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너덜지대의 현무암들은 풍화, 침식으로 부서지면서 사면을 타고 흘러 돌의 강을 이루는데 정말 깜짝 놀랄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한번쯤 꼭 찾아보기를 강력 권하고 싶다. 또한 운봉산에는 재미난 전설도 있다. 운봉산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에 들어가려고 운봉산 장사가 힘깨나 쓰는 짐승을 불러모아 산봉우리를 구름보다 높이높이 쌓아 올리던중 이를 시기한 금강산 장사가 꾀를 내어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다 지어졌다고 거짓소문을 보냈는데, 이 말에 속은 운봉산 장사가 산꼭대기 구름속에서 석달열흘을 땅을치며 울어 이때 무너져내린 육각돌(주상절리)은 너덜지대 (돌강)를 만들었고 눈물이 흘러 골을 이루니 이로부터 운봉산이라 불리어 온다고 한다. 운봉산 산자락에는 산봉우리를 쌓다가 다치고 죽은 동물들의 형체가 굳어져 거북바위, 사자바위, 말안장바위, 마족바위, 머리바위가 되었고, 죽은 장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근바위가 지금도 뻗치고 서 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재미난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머리바위 바위의 크기를 보여주기 위해 어떤이의 사진 캪춰 고대문명에서 보았던 사람같기도 하고... 투구를 쓰고있는 스파르타 군인같기도 하고... 운봉산 장사의 남근이라고하는 전설이... 흔히 주상절리에서 보아온 육각 돌기둥... 땅속에 파묻혀 있는 상태인데 길이가 얼마나될까? 이런 육각 돌기둥이 심심치않게 보이는 운봉산 심심치않게 보이는 주상절리 (육각 돌기둥)...어떤이의 사진으로 대체 위 글에서 설명했던 주상절리 육각 돌기둥이 잘게 부숴져 한쪽 산사면 전부를 덮고있었다. 정말 보고도 믿기어려웠던 대단한 풍경... 산행지도 및 코스 산행들머리 주소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운봉리 552 운봉산 산행을 마치고 송지호해수욕장 근처의 "서낭바위"를 찾았다. 해수욕장 오른편으로 등대가 잇는데 등대밑 바위지대에 정말 독특한 바위가 하나 있어 찾게된 것이다. 이곳 서낭바위는 속초, 고성지역 갯바위 낚시꾼들에겐 잘 알려진 명물이다. 실물을 봐야 명물인지 알수 있으니까 사진으로 대신한다. 너무 독특한 형태라서 포토샵을 이용해 색다른 사진예술을 구현해 보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암항 뒷편 언덕에 있는 천학정을 잠깐 들러보았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보다 더 멋진 풍경과 조망을 볼수있었던 천학정 이었는데 교암항 호안 방조제공사로 인해 예전만 못한 풍광을 보여줍니다. 교암항은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의 성지같은 곳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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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년 전 운봉산+송지호 공지 만석으로 다녀왔었는데
사진을 멋지게 담으시니 더 멋스러워요.
감사드립니다.
운봉산숲길입구쪽으로는 주상절리가 없고 학야리 율곡부대쪽으로 올라가야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사진으로 운봉산을 보니 40년전 군생활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주상절리 너덜지대에서 군동료들과
찍은 사진이 제대 직전이였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