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의 두 작은 학교, 청천초의 ‘청천이랑 마을학교’와 토지초의 ‘달빛놀이터 마을학교’가 토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합동 운동회를 열었다.
청천초 학생수는 70명, 토지초는 39명으로 전교생이 100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로 두 학교의 학부모들은 그동안 ‘청천이랑’, ‘달빛놀이터’ 마을학교를 운영해 오다 이번에 합동으로 ‘쫌 큰 운동회’를 열기로 합의하고 준비해 왔다. 오랜만에 토지초의 넓은 운동장에 청천초와 토지초 재학생뿐 아니라 병설 유치원생, 졸업한 중학생, 학부모와 교사들까지 100여 명이 모였는데, 두 학교가 합동으로 운동회를 개최하기는 처음이다.
운동회는 림보, 줄다리기, 씨름, 피구, 미션 달리기, OX 퀴즈, 콩주머니 담기, 100m 달리기와 이어달리기 등으로 꾸며졌는데, 특히 두 번째 경기 줄다리기에서 아이들의 눈에 승부욕이 보였다.
달빛놀이터 마을학교 대표는 “운동회를 준비할 때는 승부에 연연하지 말자고 했는데 각자 학교의 이름을 걸고 열띤 경기를 하니 아이들의 투지와 승부욕이 커졌다. 그 긴장감과 응원이 대단했다. 전력을 다해 뛰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마을학교는 작은 학교라는 장점을 살려 유치원부터 졸업한 중학생까지 마을학교에서 함께 어울려 왔고 마을의 논과 밭, 냇가를 다니며 다양한 놀이를 찾아왔다. 앞으로도 마라톤대회, 논 놀이 등을 함께 하며 우정을 이어갈 계획이며, 구례교육지원청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관심과 지원을 지속적 으로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