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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 때문에 울다가 저년 때문에 웃었다.!
년년이 고마운 오고가는 년(年)(秊)들아.!
幸福한 삶 梁南石印2007년12원25일 작
낡은 年은 빨리 가고 세 년(年)(秊)은 어서 오시게. 이 년年은 가야하고 저 년(年)(秊)은 와야 하건만 매 年과 함께 살아봐야 그 年이 그 년(年)(秊)이더니만 어느 年이 믿을 年인지 도무지 알 수도 없다지만 가는 年은 간다고, 오는 年은 온다고, 모두가 왁자지껄 예측할 수 없는 喜怒哀樂(회,로,애,락) 한 아름 안고서 선물입네, 뇌물입네, 인사입네, 야단법석 부산을 떤다. 만은 가는 年은 간다하니 잡지 못할 年, 오는 年은 온다하니 막지 못할 年, 백날 끼고 나뒹굴어봐야 오장 육부 뒤집어 놓는 年, 가는 年, 戊戌年(무술년)아 어서 가거라, "인간사 모든 악하고 흉악스런 나쁜 것들" 모조리 쓸어않고 어서가거라 이年아.
오는 秊 己亥年 (기해년)아 어서 오시게, 오는 亥(돼지해) 네 秊에게 희망을 건 다만은 너 역시 뻔 한 年 아니겠느냐! 가는 年아 고맙다. 가는 年아 고맙다. 가시는 길 부디 홀로 가지 마시고 우리 서민들 애환 모두 다 쓸어 담아 가지고 가시게나.
오는 秊를 반겨 맞으며 매년 믿을 년(年)(秊)은 바로 네 년(年)(秊)뿐이다. 이 年 때문에 울었다. 저 年 때문에 웃었다. 모든 年을 합하여 년년(年)(秊)이 고마운 年, 항시 오는 네(年)(秊)이 최고로세!
오시는 秊이시여 고이 오소서! 고이 오시는 길 빈손으로 오시지 마시고 부디부디 부탁하노니, 우리 고운 임들께 돌아갈 액운은 모두 다 놔두시고 祝福의 선물 골고루 나누어 가질 수 있는 幸運(행운)만 한 아름 가득히 안고서 오시는 널 반기느라 깔아놓은 오색의 꽃잎을 즈려 밟고 고이 오소서. 오시는 년(秊)이시여.!
내 心骨(심골)을 다 받쳐 맞이했던 이런 年 저런 년(秊) 기대에 부풀어 품에 안고 나뒹굴어 보았지만 매년(年) 그년(年)이 그년(秊)인 까닭은 뭣이더냐!
巧言令色(교언영색)하며 緣木求魚(연목구어) 하다가 無情歲月(무정세월) 탓하며 헛히 보낸 적도 없었건만 虛送歲月(허송세월) 억장 무너지는 心外之事(심외지사) 輾轉反側(전전반측)의 날들만 내 품에 안겨주고 떠난단 말이냐 원망할 수 없는 無情歲月(무정세월) 고약한 年아.
永劫(영겁)의 無量數(무량수)세월에 실려 疾風怒濤(질풍노도)처럼 휑하니 흘러간 세월에 속아만 살아만 살아온 네년(年)에게 실망을 넘어 절망할 것도, 기대에 들뜰 것도, 없는 까닭은 泰山鳴動鼠一匹(태산명동서일필)처럼 요란스럽게 내 품에 찾아들었다만, 어느 年 하나 믿을 年이 없었던 까닭은, 무지렁이 민초들에게 안겨준 기쁨은 冬至(동지) 섣달 해 걸음 노루 꼬리만큼 안겨주었던 고약한 年아, 네가 우리 민초들에게 무슨 抑何心情(억하심정) 있었기에 삶의 시련 견디다 못해 휴~하고 뱉어낸 고뇌에 녹아난 桎梏(질곡) 속 한숨에는 고통과 아픔은 헤아리지 못하고 夏至(하지) 해 걸음처럼 길게도 드리우고 가는 年이 얄밉다고 눈 흘기며 노려본들 뭐하냔 말이다!
이年이 저秊과 별반 다를 것 없다하여 얄밉고도 고마운 년(年)(秊)들에게 눈 흘기며 기대에 들떠 품에 안았던 그년(年)(秊)들 저 잘났다 소란피우며 떠나갈 때, 풀죽은 모습으로 주절거리면 뭣하냔 말이다!
그래 속았구나! 그래 또 속았어! 뒤늦게 깨우쳤다고 속을 만큼 속아왔다고 긴 한숨 토해낸다고 달라질 것이 하나 없는 것을 내 모를 줄 알았더냐! 아서라! 말아라! 함께한 年 떠나보낸 뒤 허망함만 남을 것이 뻔할 뻔 자 인 것을! 내 누구를 원망하리! 기대에 들떠 얼굴 붉히며 가슴 졸였던 내 어리석음을 탓해야지!
새 년(秊)이라고 새 秊은 날 버리고 떠난 年과 뭔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 기대에 들뜬 마음으로 반겨 맞았을 때, 들뜰 필요도 설렐 필요도 없는 년(年)(秊)들이 분명할 터.
고약한 년(年)(秊) 들아, 네 년들 올 때는 泰山鳴動鼠一匹(태산명동서일필)처럼 소란스럽게 다가와 이놈 저놈 가리지 않고 아양 떨며 이놈 품에 안기고 저놈 품에 안겼겠지만, 뭐 그리 잘한 거 있다고, 갈 때도 호들갑을 피우니 너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虛送歲月(허송세월)이 얼마인지, 탄식하는 이 마음 네까짓 것이 안다 한들 온갖 경우에 수를 다 대비해 보고 지혜의 왕 솔로몬이 살아온다 한들 명쾌한 해법 제시할 수 없는 너나 나나 대응할 방법도 없는고로 달라질 것도 없다 하니 그 삶이 그 삶이라는 것을 내 모를 줄 알았더냐?!
인정머리 없는 년(年)아 네게 그렇게 속아만 왔어도 至誠感天(지성감천)이란 뜻깊은 낮말을 곱씹으며 정성을 다하면 한 번쯤 내 품에 안겨줄 것이라 궂게 믿고 너를 의지한 체, 너와 한 몸뚱이로 나뒹굴며 살아온 세월, 네가 잘 알지 않느냔 말이다.!
네 年이 내 품에 안기 울 때, 그래 한 번만 더 속아보리라, 하는 마음으로 마음속 구석구석 숨어있는 욕심을 덜어내고 험한 일마다 않으며‘내가 너에게 쏟아 넣은 정성 네年이 더 잘 알지 않느냔 말이다.!’
입속에 단내가 나도록 구슬땀 흘리며 온갖 시름 이겨냈지만 알량한 수확 한 톨은커녕 시름만 안겨주고 떠나는 年아, 갈 테면 조용히 나 떠나갈 것이지, 잘한 것도 없는 년이 호떡집에 불란 듯 요란을 떠는 것 같은데 무슨 곡절 있기에 내게는 온다 간다 말 한마디 귀띔도 해주지 않고 정적만이 깃든 밤, 담장 넘어 기웃거리는 도둑처럼 소리 소문 없이 떠나가느냔 말이다.!
無情歲月(무정세월) 내 곁을 떠나가는 낡은 年아, 고약한 年아, 人生無常(인생무상) 長歎息(장탄식) 속에 네년(年)에게 속아만 살아온 民草(민초)들, 네년(年)에게 오라 한 적 있었더냐! 네年 스스로 찾아온 年이 아니더란 말이다!
그래 가는 年 꽁무니 뒤에 따라오는 년(秊)아 나와 함께 할 년(年,秊)이 어느 년(年,秊)이더냐! 뻔뻔스러운 네年 본 모습 어디 좀 보자 꾸나! 어디 매 있느냐 어서 좀 보자꾸나! 험한 세상 내 너와 함께 同苦同樂(동고동락)하며 나뒹굴어 볼 것이다.
내가 좋다 한들 내 삶이 다할 때까지 나와 함께 一夫從事(일부종사)할 年도 아닌 것은 자명한일일터, 내가 싫어서 가란다고 시급을 다투어 내 곁은 떠나지도 않을 고약하고도 고약한 年아, 묵은 年보다 새 년(秊)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겠지. 암문 뭐가 달라도 다를 거이잿제, 기대하는 빈 마음으로 새 년(秊) 새날에 목숨 걸고 내가 너에게 依託(의탁)할 테니 네가 들고 온 喜怒哀樂(희,노,애,락) 보퉁이 풀어헤쳐 어디 한번 신명 나게 부대끼며 놀아보자꾸나! 싫든 좋든 내, 너와 한 몸뚱이로 나뒹굴 수밖에 없는 년년(年,秊)이 고마운 년(年,秊)들아 어서 가고 어서 오너라.!
그 年이 그 年이라고 질겁해 화들짝 놀라 받아들이기 싫다고 손사래 처 본들 요年은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지레짐작하고 좋아서 좋다고 반색하며 맞이해본들 내색하지 않고 지금 나와 함께했던 년년(年)(秊)과 이 글 보시는 우리임들 모두 心心相印(심심상인)되어 한번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는 세월, 유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 되는 대로 살았다가는 허망한 탄식만 뱉어낼 뿐, 결코 짧지 않은 삶을 유유자작하며 무량수 같은 세월에 몸을 의탁하고 비워낸 마음 다독여 욕심을 멀리하고, 주변 사람들과 갈등거리 만들지 말고, 옛일에 연연해 고민거리 만들지 말고, 심장 찢겨지는 듯한 아픔 묻어버리고, 흘러간 절망보다 다가올 희망을 찾아, "全心을 다해(전심)" "誠心을 다해(성심)" "全靈을 다해(목숨)" "全意을 다해(생각)" "全力을 다해(젖먹던힘)" 至極精誠(지극정성)으로 가꾸어 흘러가버린 그 年과 다른 꿈을 이뤄낼 수 있는 元年(원년)이자 신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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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年 2023(년)(年)은 癸卯年(계묘년) 토끼띠라 합니다.
무심결에 벽에 결려있는 달력에 눈길이 갑니다. 언재 다 뜯어져 나가버렸는지 두툼하던 낱장은 다 어디로 나들이가고 외롭게 달랑 한 장남은 달력 11장의 낱장 다 찢겨져 나도록 나는 무엇을 했던고!
그래 그랬었지, 내게 아픔만 안겨주고 떠나가는 네 年을 앞에 두고서 반색하지 않을 수 없는 나는, 떠나가는 네 年을 추억 속에 묻으면서 네 年과 함께 나뒹굴며 부대끼었던 지나온 삶을 관조하며 다짐하련다. 내가 살아 숨 쉬는 한 네 年은 내게 그런年 이었었다고.
나쁜 年
낡은 年
묵은 年
잊고 싶은 年
힘들게 했던 年
보내고 싶은 年
외롭게 했던 年
쓸쓸하게 했던 年
절망에 빠뜨렸던 年
두려움에 떨게 했던 年
내게 고통을 주었던 年
나를 힘들게 하였던 年
눈물 흘리게 하였던 年
보낼 수밖에 없었던 年
걷던 길 포기하게 했던 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내 곁을 떠나게 하였던 年 내게 온갖 못된 짓만 다한 네 年을 내 너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날 버리고 떠난 年 가쁜 숨 몰아쉬며 뒤따라 내게 오시는 그 秊은 버선발로 뛰쳐나가 반겨 맞을 秊은 어서 오시게나.
좋~~은 年
새로운 秊
고마운 年
행복한 年
붙잡고 싶은 年
보낼 수 없는 年
보내고 싶지 않은 年
보내지 말아야 할 年
보내서는 안 되는 年
희망을 품게 하였던 年
꿈에 부풀게 하였던 年
낮선 길 나서게 했던 年
그래서 함께 하고 싶은 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게 해주었던 年을
궁색한 내가 이런 년(年) 저런 년(秊) 가려가며
품에 안을 수도 없는 년년(年)(秊)이 아니더냐!
일이 잘 풀려 가겠다는 年이 너무 아쉽다고 낡은 年 한 해가 내게는 너무도 힘들었다고 낡은 年 보내며 객기 부린들 뭣 할 것이더냐!
그리하여 새로운 년(秊)에게 희망을 걸어보겠다고 이년(年)저년(秊) 가려가며 살아갈 처지도 못되지만 네 년(年)(秊)들을 가려가면서 내 품에 안는다 해도 내 뜻대로 좋은 年만 다가오지도 않을 年에 분기탱천하여 가고 오는 년(年)(秊)들 네게 무릎 끓고 빌어본들 그 많은 년년(年)(秊)이 하나같이 다 그렇고 그런 年, 秊 들이 아니겠느냐!
좋은 年만 오란다고 오는 年도 아닐 것이며 내게는 필요 없는 나쁜 年 이라고 가란다고 가지도 않을 年들이기에 오겠다는 년(秊) 가겠다는 년(年) 막지도 오라고도 하지 않을 터, 그저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운명이 시키는 대로, 가슴이 시키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머리가 시키는 대로, 내게 주어진 운명에 고개 숙이고 살다가 믿었던 년(年)(秊)들에게 발등 찍히고 한 숨 쉬며 회한에 눈물 짖는다 해도 나의 품에 안기었던 年을 믿고 늘 고마운 생각 가슴에 세기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다보면 동녘 저편 하늘가 찬란한 빛을 발하며 새롭게 떠오른 밝은 태양을 바라보면서 새 년(年)(秊) 새날에 희망을 걸고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삶이 가장 현명할 삶일 것이라 믿으련다.
年아 年아 고마운 년(年)(秊)들아 버둥거리며 힘겹게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주겠다고 떠나는 年 일이 술술 잘 풀려 祝福받은 사람에게는 더욱 더 좋은 년(年)(秊)들과 함께 하라고 새로운 년(年)(秊)에게 양보하며 떠나는 年 곡절 많은 인간 세상사 바닷가 모래알만큼이나 많고 많은 사람, 어느 한 사람 차별하지도 않고 모두에게 행복한 삶을 누릴 기회를 주겠다며 公平無私,虛心平意(공평무사.허심평의)하게 품에 안기 우는 고마운 년(年)(秊)들아! 내 어찌 너희 두 년(年)(秊)을 무슨 抑何心情(억하심정) 있다고 원망하고 괄시하겠는가 말이다. 어서 가고 어서 오거라 고마운 년(年)(秊)들아.! 내 너를 반겨 배웅 하련다.!
☞23년 계묘년 토끼띠 새해에는 뜻 하시는 바 소원성취하시고 가내 두루두루 평안하시기를 소망하며 祝願 하겠습니다. 梁南石印 拜上
첫댓글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잘보고갑니다
한해 동안 수고 하였어요. 새해는 늘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잘 보고 다녀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